매일 아침 출근길 나를 괴롭히는 존재가 두가지 있다. 하나는 약수역에 내려서 출구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만쥬 가게에서 내풍기는 달달한 냄새🫣 한차례 위기를 간신히 넘겨 약수역 밖으로 나온다.
마음을 추스리고 사무실로 향하는 길. 이번에는 더 큰 위기가 닥친다. 바로 빵굽는 냄새다!
“나는 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거야. 기필코…!”
속으로 몇번을 이렇게 되뇌이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 이미 발걸음은 냄새 근원지를 찾아 방향을 바꾸고 만다. 그곳은 바로 빵굼터이다.
약수역 빵집 빵굼터
빵굼터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빵들이 가게로 들어오라고 손 짓 한다. 아침밥을 먹고 왔건 안왔건 상관 없다. 냄새에 한번 이끌리고 매장 한가득 채운 맛깔 스러운 빵 비주얼에 한번 더 이끌린다.
빵굼터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눈 앞에 놓인 다양한 빵들에 그만 눈길이 사로 잡히고 만다. 입구에서 집게와 트레이를 들고 동선을 따라 차례로 이동한다. 중간 중간 빵들을 시식 할 수 있게 조그맣게 잘라놓은 것들도 있다.
하나, 둘 집어 먹다보면 이 빵, 저 빵 트레이에 한가득 담게 된다. 피자빵에서부터 팥빵, 마늘빵, 소금빵, 밤식빵 등등… 빵 종류만 해도 수십가지! 사진 찍을 시간에 시식 한개라도 더 하는게 나을 정도다. 😋
빵집에 빠지면 섭섭한게 바로 케익. 빵굼터에는 딸기 생크림 케익에서부터 초코케익 등 다양한 케익이 있다. (올해 와이프 생일 때는 여기서 케익 사면 되겠다!💡)
빵굼터 빵 맛 평가
빵굼터 매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한개만 사서 나오기로 다짐했지만 이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었다. 결국 3개나 사버렸다.😅 피자빵, 꽈배기, 소보로. 참고로 피자빵은 와이프 최애빵이다.
원래 빵굼터 마늘 바게트빵을 좋아하는데 너무 자주 먹어서 지금은 잠시 거리를 두는 중이다. 하지만 곧 이 아이도 다시 집으러 갈 생각이다.
이건 내가 고른 꽈배기. 꽈배기 빵 자체가 상당히 도톰하다. 한입 크게 베어 물어야 하는 정도. 거기에 굵직한 설탕들이 밖혀 있어서 고소함과 달달함이 동시에 어우러진다. 살짝 시나몬 향이 강한감이 있지만 아메리카노랑 같이 먹기 딱 좋은 정도!
와이프와 나는 우스갯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이 집 빵에다가 약 탄거 아니야…? 왜 이렇게 맛있어.”
그 정도로 맛있다. 맛있는 정도가 아니고 중독 걸릴 맛이다. 그러니 약 탄게 아니냐고 의심할 수 밖에
📍약수역 빵굼터 (BBANGGOOMTEO) 주소: 서울 중구 다산로 139 랜더스빌딩 1층 영업시간: 매일 오전 8시 ~ 오후11시 평가: 약수역 근처에서 빵 먹고 싶다 하면 단연 빵굼터다! 아쉽게도 실내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없다.(★★★★☆) |
신당역 앞에도 빵굼터 라는 가게가 있어서 퇴근길에 종종 사먹곤 했었는데.. 빵돌이는 군침만 흘리다 갑니다.
오늘도 결국 이겨내질 못하고 밤식빵을 사먹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