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의 손정의는 이미 인생 50년 계획을 세웠다.
일본의 소프트 뱅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다수가 손정의(손 마사요시:孫正義) 회장의 존재를 알고 있을 것이다. 2019년 7월 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AI AI AI”를 연발하며 AI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관련 연상 : 이것만 기억하세요 AI AI AI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접견」, 청와대)
한 국가의 수장조차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저력을 가진 사업가인 손정의 회장. 그는 단순히 비범한 천재인 것일까?
#인생 50년 계획대로 살아오다.
손정의 회장은 미국 유학 중 잡지에 실려 있던 컴퓨터 직접회로를 보고 앞으로는 컴퓨터 정보통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그 믿음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소프트뱅크 기업의 이념 ‘정보혁명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情報革命で人々を幸せに)’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이 시기에 그는 인생을 10년별로 나누어 50년 계획을 세웠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정말 이대로 실천해냈다.
- 20대에 업계에 이름을 올린다. (20代で業界に名乗りを上げる)
- 30대에 운전자금을 모은다. (30代で軍資金を貯める)
- 40대에 한판 승부로 큰 사업을 펼친다. (40代で一勝負して、何か大きな事業に打って出る)
- 50대에 이 사업을 완성계도에 올린다. (50代でそれをある程度完成させる)
- 60대에 차기 경영진에게 바톤을 넘긴다. (60代で事業を後継者に引き継ぐ)
대학시절 전자사전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번역기 아이디어를 샤프에 매각하여 사업자금을 조달하고 일본으로 돌아와 24살에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소프트뱅크를 설립한다. 소프트웨어 유통업으로 성공궤도를 달리며 36살에는 주식공개를 하여 자금을 모았으며 미국 야후에 출자.
40대에는 소프트뱅크를 도쿄 증권거래소1부에 상장 시키고 브로드밴드 사업인 야후BB를 스타트. 48세에 일본 보다폰 인수를 통해 소프트뱅크를 일본 3대 이동통신회사로 성장시킨다.
50세가 되어서는 아이폰의 일본 판매계약을 체결, 55세에 미국 스프린트사 매수, 58세에 영국 ARM사 매수하였으며 알리바바, 쿠팡, 우버 등 세계 각국의 정보통신 유니콘 기업들에 투자를 하는 비전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60대인 지금 300년 계속기업을 이루기 위한 차기 경영진 찾기에 한창이다.
#제2의 손정의가 되는 방법: 계획과 실천
손정의 회장이 대단한 점은 자신이 계획한 대로 실천해냈다는 점이다. 물론 그가 10대에 이미 미국으로 건너가 고교 과정을 몇 주만에 끝내고 대학에 입학하는 등 특출난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핑계를 대기보다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힘을 빌려가며 채워갔고 결국에는 결실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부분이다.
그렇다고 손정의 회장처럼 10년 단위로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작심삼일이 태반인 나와 같은 일반 사람들은 지켜내기 힘들 것이다. 따라서 1년 단위 또는 5년 단위로 그 단위수를 보다 실천 가능한 수준으로 축소시키는 것은 어떨가 싶다. 나도 위의 그림처럼 크게는 5년 단위의 대(大)목표를 세웠고 각 나이별로 어떠한 경지에 오르고 싶은지에 대해서 중(中)목표를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인생.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인생 비전 또는 미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분명 그 삶의 방식과 결과에서도 차이가 날 것이다. 우리 중에 손정의 회장 같은 사람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오늘을 치열하게 살더라도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와 그리고 이루어 낼 수 있는 실천(행동)력을 기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