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데 최고의 방법은 없다. 그러나 최선의 방법은 있다.

나도 참 책 읽는 것을 싫어했었다. 책을 읽는 것보다 예능을 보는 것이 시간도 더 잘가고 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금방 졸린다. (그래서 잠이 안오면 자주 누워서 책을 보곤 했다. 수면제보다 효과가 더 좋다!)

그럼에도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나에게)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블로그나 뉴스로도 정보를 파악할 수 있지만 대체로 단편적인 것들이 많고 결국 흥미를 끌기 위한 주제 위주로만 구성되다보니 깊이도 부족했다.

次のテクノロジーで世界はどう変わるのか
요즘 읽고 읽는 책은 ‘테크놀로지로 세상은 어떻게 바뀔것인가?(次のテクノロジーで世界はどう変わるのか,山本康正). 일본에 살기에 일본어 책을 더 많이 읽긴 하지만 재밌다.

대신 막상 서점을 가면 다양한 책 중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막막할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는 머릿말과 목차를 간단히 살펴보는 것이다. 이것만 읽어 보아도 이 책의 전체적인 문체나 하고자 하는 말을 알 수 있다. 이 궁합이 나와 맞아야 제대로 독서를 시작할 수 있다. 표지나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책을 집어 들었다가 지금은 냄비받침이나 장식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따라서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것 부터가 효과적인 독서방법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독서 습관 기르는 방법! 책과 대화하기.

독서를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인풋(INPUT)인데 일방소통만을 당해서는 마치 초등학교 시절 아침에 아무리해도 끝나지 않던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듣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당연히 졸음이 쏟아질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독서를 하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저자와 소통을 해야한다. 그리고 한층 더 나아가서는 나의 내면과 대화를 해야한다. 책은 24시간 내가 원하는 시간 언제든 나와 대화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나의 독서 흔적.
나의 독서 흔적. 밑줄 긋고 끝나지 않고 내용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는다.

책을 읽으면서 감명 깊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보자. 이것도 하나의 아웃풋(OUTPUT)과정이 될 수 있다. 이 밑줄은 나중에 책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길때도 도움이 되는데, 이미 한번 읽었던 문장이기 때문에 밑줄 전후를 보면 대략 내용의 맥락을 파악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후 활동이 가장 중요한데, 밑줄 그은 내용에 나만의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다. 내용에 대한 동의, 또는 반대. 아니면 아이디어, 내 삶에서의 활용 방법. 그 기록은 어떠한 것이든 좋다. 이것이야말로 책(작가)과 대화를 하는 방법이며 나아가 나의 내면과 대화하는 독서방법이다.

이런식으로 한권을 읽고 나면 책 하나가 온전히 나에게 들어온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읽더라도 내가 예전에 이 구절을 읽을때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는 것도 파악이 된다. 그런면에서는 이북(e-book)보다는 종이책이 좋다.

그렇게 나만의 책이자 일기장(비밀노트)가 된다. 그래서 친구가 책을 빌려달라고 하면 책을 새로 사서 준다고 하는 말이 있는 것 같다. 책과의 대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식은 인풋과 아웃풋을 거듭하고, 책을 읽기전 나와 읽고 난 이후의 내가 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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