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야마노테센(山手線)에 53년만에 신역이 등장했다.
녹색(!)이 메인컬러인 열차로 우리나라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있다면 일본 도쿄에는 JR야마노테센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익히 알고 있는 신주쿠(新宿), 시부야(渋谷), 시나가와(品川)역 뿐만 아니라 한인타인인 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도 멈추는 것이 바로 이 야마노테센이다.
그런 지난 2020년 3월 14일, 야마노테센과 케이힌도호쿠센(京浜東北線)이 가로지르는 곳에 새로운 역 다카나와게이트웨이(高輪ゲートウェイ)역이 오픈 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시나가와 등 교통량이 많아질 것을 대비하여 추가로 개설된 역이다.
#다카나와게이트웨이역에 가보다
다카나와게이트역은 아직 완공한 것은 아니다. 완공은 2024년에 하고 현재 개통만 한 상태이다. 그래서 아직 내부 시설 중 공사중인 곳들도 있다. 그래도 새로 지은 역 답게 상당히 깨끗하다. 참고로 역 디자인은 종이접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역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층의 편의점과 2층의 스타벅스이다. 시나가와역 바로 다음역이기 때문에 복잡한 시나가와 대신 이 역에 잠깐 들러서 새로운 시설도 구경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1층에는 무인편의점이 있다! (무인편의점 내부는 밑에서 살펴보기로)
참고로 이 역은 지상 3층에 지하 1층 구조로 지어졌고 승강장은 1층, 개찰구는 2층, 식당이나 점포는 2층과 3층에 들어선다.
이제 입구인 2층에서 열차가 지나가는 1층 플랫폼으로 내려가보자. 1번과 2번홈으로는 야마노테센이, 3번과 4번홈으로는 케이힌도호쿠센이 지나간다. 느낌은 우리나라 광명역 같다.
원래 올림픽 개최를 염두해두고 오픈하기도 했거니와 시나가와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플랫폼에 사람이 없다. 나처럼 역 내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더러 보였다.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으로 이용객들이 적을 수도 있겠다.
#다카나와게이트웨이역 무인편의점 체험기
다카나와게이트웨이역이 또하나 주목 받는 것이 있다. 바로 무인편의점이다! 역사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눈에 띄는 곳이기도 하다. 과연 내부는 어떨까?
편의점에 들어가면 이런 출입구가 나온다. 빈손으로 들어갔다가 양손 가득 무단으로 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매장 안에는 과자, 음료수, 삼각김밥, 기념품 등 간단한 물품들이 있다. 아직 품목수가 그리 많지는 않다.
매장안에 파는 것 중에 특별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나마 이 역명 이름이 들어간 과자나 초콜릿 세트 정도가 되겠다. 기념품으로 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다른 것들보다도 ‘에비스맥주 다카나와게이트웨이역 개업기념 캔’이 제일 눈에 띄었다. 정말 한정판을 좋아하는 일본이다. 참고로 일본 열차에는 맥주 등 주류를 먹는 사람들이 이따금씩 보인다.
매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골라 집은 후 계산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나가면 된다. 결제는 IC교통카드나 신용카드 등으로 할 수 있다. (지폐나 동전은 사용 불가) 일본도 점차 캐쉬레스의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렇게 일본 도쿄의 새로운 역사 탐방을 마쳤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는 것과 무인편의점이 있는 것 외에는 특별히 볼거리가 있거나 한 역은 아니다. 그래도 올림픽 개최 되고 2024년 완공 이후에 추가로 시설들이 들어서면 새로운 명소가 될수 있지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