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에 도쿄가 다시 긴급사태 선언에 들어갔다.

지난 2021년 1월 7일 오후. 일본 스가 총리가 코로나19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을 했다. 작년 4월 이후 약 9개월만에 재선포가 된 셈이다.

작년 3월 [일본 사재기 여전. 코로나19로 도쿄는 식량난? ]이라는 글을 썼는데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는 새해 들어 오히려 피크를 맞이하고 말았다.

지난 2020년 4월경 찍은 도쿄 고탄다(五反田) 주변 모습
지난 2020년 4월경 찍은 도쿄 고탄다(五反田) 주변 모습. 도로에 차나 보행하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후 도쿄 모습

이번 일본정부의 긴급사태 선언 지역은 도쿄도(東京都), 카나가와현(神奈川県), 치바현(千葉県), 사이타마현(埼玉県) 등 수도권 4개 지역이다.

특히나 도쿄는 올해들어서 연일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1월 7일 목요일 당일에는 2,447명이 나왔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발열 증상 등으로 PCR검사를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그 심각성이 점점 피부로 와 닿고 있는 중이다.

2021년 1월 8일 긴급사태선언후 도쿄 긴자(銀座) 모습.
2021년 1월 8일 긴급사태선언후 도쿄 긴자(銀座) 모습. 평소면 복잡했을 거리가 한산한다.

이번 긴급사태 내용에는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재택근무 확대, 외출 자제, 행사 인원 제한 등이 있다. 특히나 음식점은 영업시간을 오후 8시(주류제공은 오후 7시)까지 단축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저녁 술자리는 당분간 어려워진 셈이다.

나의 경우도 급하게 다음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이번달 남은 기간동안에는 3번 정도 출근 외에는 계속 재택근무를 하게 되고, 그렇지 않아도 재택근무용 노트북을 받고 퇴근했다. 확진자 추이에 따라 재택근무 기간은 늘어날 수도 있다.

긴자 쇼핑가 주변 풍경. 넓은 거리에 보행하는 사람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긴자 쇼핑가 주변 풍경. 넓은 거리에 보행하는 사람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역이 다시금 코로나19의 공포에 떨고 있다. 긴급사태 선언이 있을 거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이전보다는 덜하지만 일부 필수 식자재나 생필품은 다시 동이나고 있다.

지난해 상권의 활기를 찾기 위해 시작했던 여행 지원사업 Go To Travel이나 식비 지원사업 Go to Eat이 도리여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작년말로 잠정 중단이 되었다. (나도 Go To Travel을 이용한 예약을 했으나 결국 취소했다.)

올해 7월 1년 연기된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일본은, 이번 코로나 3차 유행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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