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지는 10년 이상 되었다. 정작 블로그 수익화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페이지에 광고 붙는 게 영 내키지 않았다. 정보를 보러 들어간 사이트에서 사방팔방 광고가 따라다니는게 어찌나 귀찮던지. 내 글에 광고가 도배되어 있는 걸 보기도 싫고.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다. 글 쓰기를 지속하려면 무언가 보상이 필요했다. 회사까지 그만둔 이후로는 그 대상이 ‘돈’이길 바랐다. 그제야 구글 애드센스를 알게 되었다. 다행히 지금은 구글에서 돈을 받고 있다. 100불 이상을…!

- 구글 애드센스 승인 후 하루 10원대 수익에서 시작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00달러를 받았다
- SEO와 꾸준한 콘텐츠 발행으로 방문자를 늘리며, 현재는 세 개의 블로그에서 하루 1~2달러의 수익을 만들고 있다.
- 실제 수익 변화와 애드센스 승인 과정, 블로그 수익화의 현실적인 경험을 정리했다.
험난한 구글 애드센스 승인받기
우리나라 대표 블로그인 네이버 블로그에는 애드포스트가 있다. 지인 중에 몇은 애드포스트를 달아 수익화를 노려보기도 했다. 그런데 애드포스트로 돈을 벌었다는 후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반면 구글 애드센스로는 수백, 수천을 벌었다는 후기들이 제법 있었다.
구글 애드센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이트를 추가하고 코드를 홈페이지에 삽입 후 심사를 요청했다. 이미 사이트에 수년치 컨텐츠가 쌓여 있으니 한 번에 승인 날 줄 알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실 수 없습니다.’는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뭐가 문제인거지. 구글링을 해봐도 뚜렷한 답변을 찾기 어려웠다. 글 발행량이 적은 건 아니니까 다른 요인이 있을 것 같았다. 걔 중 눈에 띄었던 게 ‘한 카테고리에 적어도 10개 이상 글이 있어야 된다.’는 대목이었다. 그러고 보니 카테고리 중 한 곳에 글이 2~3개 밖에 없었다. 그래서 카테고리를 삭제해 버리고 다시 승인 요청을 했다.
그러던 2023년 3월 20일, 드디어 구글 애드센스 승인 메일을 받았다. 내 블로그에도 구글 광고가 노출되기 시작했다. 이제 나도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는 날이 왔구나! 큰 욕심은 없었다. 용돈정도라도 벌자.
100불을 채워라
구글 애드센스는 광고 수익금을 매달 정산해 준다. 단, 조건이 있다. 입금을 받으려면 누적 수입이 최소 100불 이상 되어야 한다. 100불 정도야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루에 최소 3.3불 이상만 광고 수익이 나오면 된다. 한화 기준으로 14만 원대니까, 외식비 정도는 매달 벌겠거니 희망회로를 돌렸다.
애드센스 승인 며칠 후부터 수입 현황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얼마나 벌렸을까. 음… 보자. 앞에 0이 많이 붙어있네? 이게 얼마야. 0.01불?? 하루에 10원대라고? 이걸 단순계산해도 100불이 되려면 27년은 넘게 걸린다. 나이 60대 되어야 14만 원 들어온다니. 이게 말이나 되나.
블로그 애드센스 수입을 너무 낙관적으로 바라본 탓이다. 내 사이트 방문자는 하루 100명 내외였다. 이 중 몇 사람이라도 광고를 클릭해 주면 좋은데 대부분은 무시한다. 인터넷 광고는 대게 클릭당 과금 방식이기 때문에 클릭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그나마 2014년부터 노출 기반 지급으로 전환되면서 조금 사정이 나아지긴 했다. 그래도 매일 0.0X불 또는 0.X불대를 왔다 갔다 했다. 1주일 정도 지나 간신히 1불 기록. 이래 가지고는 외식은 둘째치고 평생가도 구글한테 정산도 못 받고 블로그를 아예 접어버리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결국 방문자를 늘려야만 하는 싸움이라는 걸 깨달았다. 블로그 고수들을 보니 네이버 지식인이나 카페 등을 통해 소위 외부유입 작업을 한다는 걸 알았다. 그나저나 내 블로그는 일본 생활기를 다루는 일기장 같은 사이트였다. 딱히 홍보할 만한 글도 아니었고.
할 수 있는 건 H2, H3 태그를 활용하는 등 구글 검색엔진최적화(SEO)를 노리면서 글을 늘리는 것뿐이었다. 그러다 뒤늦게 SEO 개선 한 [일본 9년차 일본생활을 통해 겪은 장단점 돌아보기] 글 조회수가 터져 주면서 방문자가 200명대로 올라섰다. 이제는 안정적으로 0.X불을 기록하기 시작.
구글에서 보내온 달러
기약 없이 시간은 흘렀고 시간은 2025년 4월이 되었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지 약 2년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수익 잔고가 100불을 넘어서 입금(지급) 대상이 된 것이었다.
의뢰인 구글 아시아 퍼시픽 (GOOGLE ASIA PACIFIC PTE LTD)로부터 US$103.70이 입금되었다. 원화 통장이어서 136,165원으로 환전해서 들어왔다. 처음으로 내 글이 돈이 되어 돌아온 날이다. 그때의 짜릿함이란 이로 말할 수 없다.

한 번 돈맛을 봤으니 욕심이 생겼다. 에세이 위주의 지금 사이트 말고 수익형 블로그를 만들어 보고자 새로운 도메인을 개설했다. 다시 애드센스 승인받기부터 시작해야 했기에 과정은 험난했다. 그래도 2025년 6월에 1개, 같은 해 9월에 또 1개 사이트가 승인이 나서 총 3개 사이트 운영자가 되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본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글 업데이트가 늦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제는 하루 1~2불대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맨 처음 0.0X불대로 시작한 거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라고 애써 위안 삼고 있다.)
다음 달에도 100불이 넘어 구글에서 다시 입금받을 예정이다. 언제쯤 되어야 매달, 1천불, 1만불 이상 받아 볼 수 있을까. 욕심 같아서는 비법 강의 같은 것도 들어보고 싶지만 수백만 원대라 부담스럽다. 아마도 지금 방법으로는 100불이 최선일 듯하다.
그래도 수익이 생기니 글 쓸 맛이 난다. 써야 할 이유도 생긴다. 더 양질의 글을 적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그 대가로 광고 수익을 얻고. 이 구조가 선순환되어 글로만 먹고사는 날이 오면 좋겠다. 하루 1불도 감사하다. 더 열심히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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