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 달 해외에서 보내기' 2024년 접어 들며 와이프와 세운 새로운 인생 목표다. 10년간의 일본생활과 2달간의 동남아 여행이 준 여운과 교훈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여행이란 으레 3박 4일 정도의 짧은 여정이라고
쿠알라룸푸르를 자주 검색해서 그랬는지 인스타그램에 맛집 정보들이 추천 알고리즘을 타고 자주 등장했다. 그러다가 눈에 띄는 것을 하나 발견했다. 이건 꼭 먹고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쿠나파 크리스프 이곳은 파빌리온 가는 길목에 있는
쿠알라룸푸르 도심에서 크고 화려한 건물들을 마주하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부터 전면이 유리벽으로 된 메르데카 118까지. 그러다 잠깐 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화려한 현대의 도시에서
여행이 꼭 낯선 곳만 찾아 떠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타지 또는 타국의 이색적인 모습보다 식도락(食道楽)이 주는 즐거움이 더 큰 경우도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정이 그러했다. 첫날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서 가보고자 했던
해외에 나오면 한국음식이 그리워진다. 일본에 처음 살기 시작했을 무렵도 한 보름쯤 있다가 ‘김치 금단현상’이 시작되어 부랴부랴 근처 영업용 마트에 가서 (중국산)김치 한통을 사왔다. 말레이시아에서도 당연히 한식이 그리웠지. 20대때야 오래 참을
쿠알라룸프르에 오고 나서 연일 파빌리온을 갔었다. 쇼핑, 시장조사, 그리고 식사를 하러. 이번에는 조금더 멀리 떨어진 곳에 다녀오기로 했다. 목적지는 센트럴 마켓이다. 쿠알라룸푸르 지하철 타기 이동할때는 쿠알라룸프르 지하철(MRT)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곳은
늦은 오후까지 업무들을 처리하고 나니 어느덧 쿠알라룸푸르에도 어둠이 찾아왔다. 도심 곳곳은 건물들이 비추는 불빛들로 밝아오기 시작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이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우리 부부가 그랩 택시를 타고 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