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가장 기쁜 날은 바로 월급날!

그렇다. 한국에 있건 일본에 있건 또는 그 어디에 있건, 직장인에게 가장 기쁜 날은 월급날이다. 비록 내 손에 머무는 날은 얼마 안되지만 최소 몇시간만큼은 마음이 따뜻해지다 못해 뜨거워지기 까지 한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여기 저기 결제버튼을 눌러버린다….)

월급으로 입금 된 엔화를 전액 출금해보았다.
월급액 전액을 엔화로 인출! 가끔은 현찰 냄새도 좀 맡아보자 (킁킁)

내 급여가 30만엔일 경우 30만엔 다 들어오면 좋겠지만, 여기저기 때어 나가는 것이 많다 보니 그 중 대략 20%이내는 세금으로 빠져 나간다. (이 경우라면 대략 24만엔 정도가 통장으로 입금 된다.)

공제되는 내용은 우리나라랑 비슷해 보인다. 그렇다면 일본의 급여 명세서는 어떠한 구성으로 되어 있을까?

#일본 급여명세서 파헤치기

일본 급여명세표 이미지
2021년 5월 나의 급여명세표 (일부 숫자 삭제)

회사마다 양식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것이 기본적인 일본의 급여명세표 모습이다. 근태에 대한 사항에서부터 지급액, 공재액, 그리고 합계에 대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①근태
근태는 이달의 근무필요일수와 실제 근무일, 결근일, 지각, 조퇴, 유급휴가일수 등의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나는 5월달 한달동안 18일의 근무를 했고 유급 휴가 10일이 있는 상태이다.

②지급
이 부분이 나의 급여에 대한 부분이다. 기본급, 직급수당, 잔업수당, 재택수당, 교통비 등의 항목이 기재되어 있다. 특이점이라면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 많다 보니 재택수당이 추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본은 기본적으로 출퇴근 교통비를 지급한다. 워낙 교통비가 비싸다보니 자비로 교통비를 지불 했다가는 남아나는 돈이 없다. (월 정액권을 사용하면 되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수천에서 수만엔이 들어간다. 회사에 따라서는 지급한도를 월 2만엔까지 정해 둔 곳도 있다.)

위의 명세표상으로는 2,100엔으로 기재 되어 있는데 하루 평균 150엔 전후가 되는 것 같다. 적은게 아닌가…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3,000엔 이상~5,000엔 이상이 가장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참고: https://www.itmedia.co.jp/business/articles/2012/25/news111.html)

③공제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연금, 고용보험, 소득세, 지방세 등이 들어가 있는데 일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나에게 청구 된 공제건은 건강보험료, 후생연금보험료, 고용보험료, 소득세, 주민세로 구성이 되어 있다. 건강보험료와 주민세는 직접 내도 되고 회사에 납부를 요청해도 되는데, 역시나 회사를 통한 공제가 이래저래 편하긴 하다.

④합계
이제 2번 지급항목과 3번 공제항목의 차액, 즉 내 통장에 실 입금 될 금액을 확인하는 일이 남았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대략 20%내외가 공제되다보니 실제로 내 통장에 입금되는 것은 지급액의 80%정도이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안되는 급여에 20%라는 금액이 빠져 나가니 마음이 아프다.

이상이 일본의 급여명세서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이다. 회사에 따라 항목이나 비율이 다소 상이할 수는 있겠지만 대체로 이러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월급을 받고 살아가는 모든 직장인들이 코로나 위기를 잘 헤쳐나가서 예상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일단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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