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에서의 마지막 아침 해돋이
길리에서의 마지막 아침 해돋이

어느덧 길리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전날과 동이한 장소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이곳에서의 일주일간을 회상해 보았다.

잊지 못할 삼바빌라
잊지 못할 삼바빌라

넓고 아늑했지만 쇠비린내 나는 샤워실 물과 새벽 3~4시까지 이어지던 이슬람 기도소리(라마단 기간이었음)에 매일 잠을 설치다보니 결국 몸이 탈이 났다. 그래도 정들었었다..안녕✋

만타익스프레스 길리 지점
만타익스프레스 길리 지점
여기는 보딩패스가 목걸이로 되어 있다.
여기는 보딩패스가 목걸이로 되어 있다.

조식을 먹은 후 짐을 챙겨 서둘러 체크인을 하고 삼바빌라를 나서서 이곳에 올때와 동일하게 MANTA EXPRESS를 통해 길리섬을 나가기로 했다.

길리 트라왕안 선착장 입구
길리 트라왕안 선착장 입구

오전 10시 부킹이 끝나고 길리 선착장으로. 선착장에는 이곳 섬을 나가기 위한 행렬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길리 앞바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길리 앞바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길리의 바다는 여전히 에메랄드 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다. 비록 떠나기는 하지만 아쉬움이 없는 1주일이었다.

길리 항만세 QR 티켓
길리 항만세 QR 티켓

한편, 들어올때와 마찬가지로 항만세를 1인당 10K를 지불해야 한다. 결제 후 QR코드가 인쇄된 터미널 티켓을 준다.

기다리고 있다가 배가 올즈음에 선착장으로 넘어가는 게이트에 찍고 통과하고 나가면 된다.

드디어 도착한 만타익스프레스 보트. 보트 위에 짐을 싣고 있다.
드디어 도착한 만타익스프레스 보트. 보트 위에 짐을 싣고 있다.

그나저나 부킹은 10시부터였는데 정작 배가 도착한 것은 그보다 한참 뒤인 11시 20분경이었다. 어찌나 더운지 기다리는 동안 땀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일부는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있기도 했다.

보트에서 바라본 롬복섬의 모습
보트에서 바라본 롬복섬의 모습

쾌속보트는 길리 트라왕안을 출발해 길리 메노, 그리고 롬복을 거쳐 우리의 출발지점이었던 빠당바이로 돌아갔다.

보트에 있는 구명조끼. 과연 안전한가?🤔
보트에 있는 구명조끼. 과연 안전한가?🤔

참고로 배 좌석 위 선반에 구명조끼들이 쑤셔넣어져 있는데 과연 비상 상황때 제대로 꺼내 입을 수나 있을지, 물에는 문제 없이 뜨기나 할지 조금 걱정되었다.

다시 마주한 빠당바이 선착장. 안녕!
다시 마주한 빠당바이 선착장. 안녕!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는 사이 빠당바이에 도착했다. (대략 2시간 걸린 듯) 우리는 사전에 클룩을 통해 픽업 차량을 예약해둔 터였다. 미리 왓츠앱을 통해 기사님과 연락을 했고 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차량에 탑승할 수 있었다.

발리 가는 차안에서 바라 본 풍경
발리 가는 차안에서 바라 본 풍경

지난 1월에 정말 반짝하고 왔다 갔던 우붓으로 다시 간다. 차창밖 풍경부터가 길리나 빠당바이와는 다른, 우붓만의 정취가 느껴졌다.

우리의 발리 4번째 숙소. 첫 인상은 좋았으나
우리의 발리 4번째 숙소. 첫 인상은 좋았으나

그리고 오후 3시를 넘어서 우붓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 룸은 리조트 계단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면 있는 오두막 같은 곳이었다.

이때는 정신이 없어서 그냥 OK하고 들어갔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우리가 아고다를 통해 봤던 룸은 분명 대리석 바닥이었다. (결론…망했다!!!!)


📍Adi Bisma Inn
주소: F7Q4+CXR,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평가: 음…점원들은 친절하다. 수질도 괜찮다. 그런데 우리 방은 너무 쉣!이였다. (★☆☆☆☆)

신씨화로. 오픈 키친형 테이블로 되어 있다. 화로에서 구운 고기를 삽(?)으로 건네준다.
신씨화로. 오픈 키친형 테이블로 되어 있다. 화로에서 구운 고기를 삽(?)으로 건네준다.

룸에서 짐을 풀고 잠시 쉬고 난 이후 저녁을 먹기 위해 우붓 시내로 도보로 걸어 나왔다. 숙소 위치가 우붓 시내이기는 한데 그래도 평균 20분은 걸어야 했다.

이날 우붓에서의 첫끼는 한식 레스토랑 신씨화로로 정했다. 이름에 걸맞게 화로에 고기를 구워준다.

인터넷에서 평점이 좋았던 비빔국수
인터넷에서 평점이 좋았던 비빔국수. 상추가 정말 많음

우리는 미리 구글 등을 통해 메뉴 정보를 습득했었고 그 중 추천이 있었던 비빔국수와 된장찌개를 시켰다. (고기는 안땡겼음.)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었는데…비빔국수를 맛보는 순간 다시금 실감했다. 사람들의 평가는 참고만 하자고. 정말 맛이 없었다.

뚝배기에 끓여 나온 된장찌개. 한국에서 보던 그 느낌 그대로.
뚝배기에 끓여 나온 된장찌개. 한국에서 보던 그 느낌 그대로.

대신 된장찌개는 맛있었다. 된장찌개와 청국장의 중간 정도 맛이라고 할까?! 국물에 밥 한숫가락 떠 먹으니 그제서야 밥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신씨화로 (Sinssihwaro korean BBQ)
주소: Jl. Goutama Sel. No.2,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11시
평가: 된장찌개는 맛있다. 직화구이 고기는 맛있을거 같은데 다른 요리는 과연..? (★★★☆☆)

그러나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와이프. 나와 비슷한 발리벨리스러운 증상을 보였고 결국 음식을 절반정도 남긴채 숙소로 돌아갔다. 그렇게 우리는 약을 먹은채 우붓에서의 첫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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