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은 업무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톡 단체방(일명 단톡방)을 활용하고는 한다. 그런데 단체방이 하나 둘 생기다보면 이 방만의 정체성이 무엇이었는지, 누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점점 아리송해진다.
여기에 대한 대안으로 많은 협업 툴 어플이 등장 했고 그 대표적으로는 슬랙(SLACK), 잔디(JANDI)등이 있다. 양쪽 모두 파일 공유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이 가능하며 PC는 물론 스마트폰 어플이 있다. 나는 양쪽다 사용해 보았는데 최근에는 글로벌적(?)편의성이 더 좋은 슬랙을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조금 독특하게 사용한다.
바로 나만의 메모장(!)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슬랙은 나만의 아이디어 노트
먼저 슬랙은 주제에 맞게 다양한 채팅방을 만들 수 있다. 슬랙에서는 이를 채널(Channels)라고 부른다. 몇개까지 생성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수십개 이상의 채널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슬랙은 커뮤니케이션 툴이기 때문에 채팅하는 것 같은 환경을 제공한다. 카카오톡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에버노트와 같은 메모장 어플처럼 제목을 달고 거기에 내용을 쓸 필요가 없다. 그냥 편하게 채팅하듯이 적어서 보내면 된다.
나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오늘도 바뀌지 않았다’라는 메세지를 쓴다. 어제를 돌이켜보고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는 것이 내가 꿈꾸는 미래로 향하는 길인지를 성찰하는 것이다.
물론 이 외에도 (다른 채널에) 블로그에 어떤 글을 쓸지, 아니면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적기도 하는데 인스턴트 글쓰기 카테고리에 포스팅을 시작한 것도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이다!
#슬랙은 보이는 북마크
내가 슬랙 기능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보이는 북마크’이다.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다.) 링크를 보내면 해당 사이트의 주요 내용 및 대표 이미지가 표시된다. 기존 인터넷 브라우저 북마크들에는 없는 기능이다.
그리고 메세지에 재댓글을 달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일종의 폴더처럼 활용한다. 위의 사진상 보이는 ‘수입 관련 링크 모음’에 들어가면 해당 주제 사이트 링크가 (현재 2개) 남겨져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함으로서 브라우저 북마크가 지나치게 복잡해지는 것을 막기도 하고 신문 기사들처럼 북마크에 넣어두기 애매한 내용들을 담아 둘 수 있다. (중요도가 높은 링크는 나중에 북마크로 등록한다.)
슬랙의 출발은 업무 협업 툴이지만 사용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나의 사고를 정리하는 훌륭하고 똑똑한 메모장, 그 이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