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방콕여행 3 | 팟타이 맛집 팁싸마이. 시암스퀘어원 인생 마사지

오지 않을것 같았던 그날…방콕여행 마지막 날이 밝았다. 🥲 지난 4월초 시작해서 약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동남아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꿈만 같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늦은 밤 비행기. 오전 일찍부터 마지막 방콕을 즐기기 위해 나섰다. 우선 조식 겸 오전 업무를 보기 위해 근처에 있던 카페로☕️

뜨끈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비스킷을 시켜두고 통유리벽 쪽에 자리를 잡았다. 방콕을 떠날 생각하니 마음이 심숭생숭했다. 커피를 마시며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를 보며 그동안의 추억들을 되새겨 보았다. 🥺

방콕여행 팟타이맛집 탑싸마이

카페에서 한 두어시간 있었나? 배가 고파지기도 했고 점심을 먹기 위해 아이콘시암으로 향했다. 몇번을 와도 재밌는 곳이다. 오늘은 무려 악어고기를 자르는 모습을 보았다. 무슨 맛일까?! 😆

우리의 목적지는 6층에 있는 팟타이 맛집 팁싸마이. 방콕 온 첫날에도 갔었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한번 방문했다!

맛집 답게 줄서서 대기하는 사람들. 그래도 이른 시간이라 10여분 웨이팅 후 바로 자리로 안내 받을 수 있었다.

팁싸마이에 오면 오렌지쥬스 마시는건 국룰! 두번째 방문하니 결정장애 없이 바로바로 메뉴 주문을 끝낼 수 있었다. ㅎㅎㅎ 일단 오렌지쥬스로 목을 축이고 ~~

곧이어 나온 나의 최애 팟키마오. 굴소스에 볶은 넓직한 쌀국수와 각종 고추, 해산물을 함께 먹는데 맛이 일품이다!!! 난 팟타이보다 이게 더 맛있다. 😋

그리고 이건 다른 블로그에서 추천했던 게찜 요리. 한 세마리 정도가 푸욱 삶아져서 나왔다. 먹기 편하게 전부 손질이 되어있다. 🦀

하지만 크기는 정말 작다. 느낌상 새끼게 같은데….😅 게 맛이 느껴질만 하면 입안에서 사라져 버린다. 내가 게를 먹은건지 안먹은건지 당췌 알 수가 없었다.

점심을 먹고 아이콘시암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사판탁신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방콕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마사지를 받기 위해서이다.

방콕 처음에 왔을 때는 공짜로 탈 수 있었는데 유료로 바뀌었다. 그래도 배타고 가면서 짜오프라야강 주변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돈 1도 안아까움!

시암 스퀘어원 맛사지 렛츠릴렉스

사판탁신역에서 BTS를 타고 시암(siam)역으로 이동했다. 시암역 바로 앞에 있는 종합쇼핑센터인 시암스케어원 6층에 우리의 목적지가 있다.

오늘 방문한 곳은 Let’s Relax. 태국 전역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마사지샵이다. 와이프가 여행 어플에서 특가로 예약을 했다.

시설도 깔끔하고 안내도 친절하다. 잠시 대기하고 있으면 담당 마사지사가 와서 마사지룸으로 안내한다. 간단히 족욕을 시켜주고 전용 가운을 입은 뒤 마사지룸에 입장.

나는 상체 지압 마사지를 받았는데 숙련되고 힘 좋은 아저씨가 한시간동안 열심히 내 몸 곧곧을 풀어 주었다.

마사지 받으면서 크억.. 크억… 소리를 내니 “are you OK?! sorry.”라고 연신 사과를 한다.😅 하지만 정말로 시원했다. 마사지 안받았으면 어쩔뻔!!

마사지를 받고 시암스퀘어 원을 한바퀴 둘러본 후 밖으로 나왔다. 넓은 길거리는 마치 일본의 보행자 천국 같이 차량 통행은 통제된 상태였다.

가운데서는 버스킹이 진행되고 있었고 태국의 10~20대 젊은 친구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길거리를 따라서 다양한 매장들도 늘어서 있어 기념품 사기도 좋았다. 일본 드럭스토어 체인 츠루하 매장도 있었다.

근처 매장에서 한국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마지막으로 구매한 뒤 시암역으로 향했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 체크아웃 후 공항으로 가야 한다.

호텔 근처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떠날 생각에 심숭생숭한 우리와 달리 여전히 뜨거운 방콕의 열기.

그동안 정말 즐거웠다. 길리, 발리, 방콕, 치앙마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