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로는 네이버 쇼핑, 쿠팡, 11번가 등이 있다. 일본에서 온라인 쇼핑몰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라쿠텐이치바, 아마존재팬이다. 이 중 일본 토종 플랫폼인 라쿠텐 이치바는 명실상부한 일본 국가대표 쇼핑몰이다.



일본인이면 누구나 라쿠텐 회원!


라쿠텐은 한자로는 楽天(낙천)이라고 표기하며 영문으로는 Rakuten이다. 이치바는 시장(市場)의 일본어 발음. 우리식 한자어 표기로 풀자면 낙천’시장’이다.

 라쿠텐 이치바 메인 화면
라쿠텐 이치바 메인 화면

시장. 즉 라쿠텐 이치바는 단순한 쇼핑 사이트가 아닌 장터, 마켓플레이스를 지향한다. 물건을 팔고자 하는 셀러(Seller)와 이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Customer)가 만나 상거래를 하는 곳이다.

🔗라쿠텐 이치바
https://www.rakuten.co.jp/

라쿠텐 이치바는 일본에 인터넷 열풍이 불기전인 1997년 서비스가 개시되었다. 2024년 현재 27살로 인터넷 업계에서 보자면 연장자에 속한다. 이 기간 동안 라쿠텐을 이용하는 회원수는 누적 1억명을 넘어섰다. 일본 인구수가 1억 2천만이니 단순 계산으로 10명 중 8명 이상이 라쿠텐 회원이다.

라쿠텐 종합랭킹 (주간)
라쿠텐 종합랭킹 (주간)

상황이 이러하니 라쿠텐 랭킹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일본 소비시장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식품에서부터 화장품, 의류, 음반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체감상 남성보다는 여성 소비자가 더 많아 보인다.

🔗라쿠텐 랭킹(주간)
https://ranking.rakuten.co.jp/weekly/

라쿠텐 이치바 회원가입 화면
라쿠텐 이치바 회원가입 화면

참고로 라쿠텐에서는 1인당 1개 이상 아이디를 갖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등록번호(일본은 마이넘버) 인증이나 핸드폰 인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메일주소를 달리해서 여러 아이디 설정은 가능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압도적인 회원수다.



강력한 라쿠텐 경제권


라쿠텐이 일본에서 제일 가는 회원수를 갖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이들이 구축해 놓은 생태계가 있기 때문이다.

라쿠텐은 단순한 쇼핑몰 플랫폼이 아니다. 쇼핑몰 기능을 담당하는 이치바 외에도 이동통신사, 은행, 증권, 보험, 신용카드, 여행, 스포츠, 전자책, 미디어, NFT에 이르기까지 70개 이상 서비스를 총 망라하고 있다.

라쿠텐 경제권 도식 (출처: 라쿠텐)
라쿠텐 경제권 도식 (출처: 라쿠텐)

라쿠텐 ID 한개로 이들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알뜰폰 사업자에서 당당히 일본 4대 메이저 이동통신사가 되면서 라쿠텐 (모바일) 회원이 된다면 스마트폰을 하는 동안은 언제나 라쿠텐 경제권 안에서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라쿠텐 경제권에는 더 큰 무기가 있다. 바로 포인트다. 라쿠텐 포인트(楽天ポイント)라고 불리는 서비스인데 물건을 구매하거나 라쿠텐 연계 서비스를 이용하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특히 라쿠텐 이치바에서는 주기적으로 포인트 20배, 40배 이상 이벤트도 하기 때문에 포인트를 쌓으려는 유저들 유입이 많다.

이 포인트는 온라인에서는 상품 구매나 라쿠텐 서비스 이용비용으로 결제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과 연계도 된다. 편의점이나 식당, 마트 등에서도 구매대금 중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거나 결제시 사용도 가능하다. (보통 구매대금 1%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라쿠텐 회원 등급과 년간 획득 포인트 예시
라쿠텐 회원 등급과 년간 획득 포인트 예시

위는 현재 내 실제 라쿠텐 회원 등급과 2021년~2023년 년간 획득 포인트 합계치다. 라쿠텐 회원 등급은 실버 > 골드 > 플래티나 > 다이아몬드순이다. 일정 조건을 클리어하면 상위 회원 등급으로 올라간다. 라쿠텐 이치바에서 자주 쇼핑을 하지 않아도 라쿠텐 카드, 은행, 모바일 등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포인트가 순식간에 늘어난다.



일본 진출, 라쿠텐이 필수다.


이처럼 강력한 회원수와 경제권(포인트 제도 포함)을 갖고 있는 라쿠텐. 매년 다채로운 서비스나 이벤트가 생겨난다. 일본인이라면 스마트폰에 라쿠텐 어플 하나쯤은 있다.

우리나라에서 네이버가 없어지는게 상상이 안되는 것 처럼 라쿠텐도 일본에서 그런 존재다. 그러니 일본에 진출할 때 굳이 라쿠텐을 제외 할 필요가 있을까.

라쿠텐 이치바 출점 신청 페이지 화면
라쿠텐 이치바 출점 신청 페이지 화면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라쿠텐 이치바는 소정의 출점료를 받는 다는 점이다. 백화점에서 자릿새를 내고 매출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과 같은 이치. 그리고 입점심사도 다소 까다롭다.

🔗라쿠텐 이치바 출점 신청
https://www.rakuten.co.jp/ec/sellinjapan/kr/

입점비용은 월 19,500엔에서 10만엔 사이. 해외셀러(법인 사업자만 가능)의 경우 월 5만엔 이용비가 발생한다. 초기등록비로 6만엔이 들어가며 이런 저런 수수료로 판매대금의 약 10% 내외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에 광고비까지 더한다면…!

라쿠텐 이치바에 돈을 내고 입점하는 순간 약 5.7만점 기존 입점자들과 무한 경쟁에 돌입한다. 돈도 내고 경쟁도 해야 하니 전쟁터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라쿠텐을 놓칠 수 없는 이유는 막강한 회원수다. 일본내 전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은 라쿠텐이 유일무이한 존재다. 운영하기에 따라 입점비용 이상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니 라쿠텐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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