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일부터 일본 주세가 변경된다.

아침 뉴스를 보는데 눈의 휘둥그래질만한 소식을 접했다. 바로 주세가 변경된다는 것이었다. 매주 주말이면 500ml 6개들이 팩을 사들고 넷플릭스를 보면서 맥주 먹는 것을 즐겼던 나에게는 심각한 뉴스가 아닐 수 없었다!!!

지난 포스팅 [일본 맥주 종류 비교. 나마비루, 발포주, 제3맥주]에 대해서 내용과 맛을 구분했었는데 이번 주세 변화도 이 종류별로 차이가 있다. 나마비루(생맥주)나 발포주는 내리거나 동결인데 반해 신장르(新ジャンル)라고 일컫어지는 제3맥주는 무려 10엔이나 상승한다!

일본맥주 주세 비교 (350ml기준)

종류~2020년9월2020년 10월~가격증감
나마비루(맥주)77엔70엔7엔 하락
발포주
(맥아25%이상~
50%미만)
약62엔약58엔약4엔 하락
발포주
(맥아25%미만)
약47엔약47엔변경없음
신장르
(제3맥주)
약28엔약38엔약10엔 상승!
주세 개정 발표자료

#신장르 맥주 대규모 판매행사

저렴함이 무기였던 신장르 맥주가 가격이 올라가다보니 증세전에 이를 사두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각종 대형마트 들에서는 관련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jpbeer tax up
대량구메는 지금! 왠지 지금 안사면 손해일 것 같았…지만 간신히 참았다.

내가 오늘 방문한 마트도 매장입구 근처에 이렇게 크게 증세(増税)전에 신장르 맥주를 사라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실제로 카트마다 신장르 맥주 두박스 이상씩 담은 사람들도 꽤 꽤보였다.

최근에 나는 제3맥주를 최근에는 많이 마시지 않아서 장바구니에 담지 않았지만 왠지 지금 안사면 손해일 것 같은 생각은 들었다. (마케팅 잘하는군 ㅎㅎ)

#신장르 맥주는 이제 메리트가 없다?

사실 이번 일본 주세조정은 2026년 10월까지 전 종류 동일하게 54.25엔으로 변경된다(350ml 기준). 이에 따라 2023년 10월에도 한차례 더 주세 변경이 예고 되어 있다. 맥주는 20엔 정도 내리고 신장르(제3맥주)는 20엔 오른다.

그럼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가격 메리트가 있었던 신장르 맥주를 사느니 나마비루를 사는게 나은 것일까?

일본맥주 가격 변화

종류기존가격변경가격1
(2020.10~)
변경가격2
(2026.10~)
나마비루(맥주)207엔200엔182엔
발포주
(맥아25%미만)
138엔138엔145엔
신장르
(제3맥주)
116엔126엔144엔

2020.9월까지는 거의 100엔 가까운 차이가 나던 것이 2026년 10월이 되면 40엔 차이도 안나게 된다. 이정도면 나는 기꺼이 나마비루를 마실 것이다. 그리고 발포주와 신장르 사이의 가격차이가 적어지다보면 오히려 발포주가 죽고 신장르가 더 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장르 맥주의 원재료는 다름아닌 발포주! )

jpbeer tax up2
잊지 않을게. 한때 내사랑 발포주(発泡酒). 사진은 기린 탄레이(淡麗) Green Label

아무튼 이번 주세조정은 나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뉴스가 되었다. 맛 좋은 맥주를 조금 덜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어찌되었건 지나친 음주는 삼가면서 즐겁게 맥주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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