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북적하던 도시 도쿄. 코로나전에는 활기가 넘치던 도시였다.

코로나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오랜만에 구글포토에 저장되어 있었던 예전 사진들을 보다보니 문득 깨달은 것이 있었다. 지금은 어딜가나 사람이 듬성 듬성 있을 뿐,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 예전의 모습은 찾아 보기 어렵다.

하라주쿠역 구역사
지금은 운영이 끝난 하라주쿠(原宿) 구 역사.

젊은 이들의 패션 스트릿 하라주쿠, 특히나 그 중심이었던 타케시타도오리(竹下通り)는 정말이지 발 디딜틈이 없었다!

2013년경의 타케시타도오리
2013년경의 다케시타도오리 모습. 물론 코로나 이전까지 이 모습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양한 패션과 개성, 열정이 넘쳐나던 하라주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매장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어려울 정도였다.

시부야 스크램블
시부야 스크램블. 이곳의 모습을 담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하라주쿠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시부야(渋谷)가 있다. 시부야도 젊은과 활기가 넘치는 곳 중 하나이다. 특히 이 스크램블 교차로가 유명한데, 한번에 4개 보행자 신호가 동시에 켜지는 것이 특징이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지? 싶을 정도로 매 신호때마다 이 교차로는 횡단하는 사람들로 가득찼었다.

참고로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시부야 스크램블을 볼 수 있다. 코로나로 어려워진 도쿄 여행에 작은 위로가 될만한 영상이다.

유튜브 시부야 스크램블 실시간 영상보기

before covid19 tokyo 2
신년초 새해맞이 신사 방문 행렬로 가득한 아사쿠사의 모습.

도쿄 여행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아사쿠사(浅草). 도쿄에서 가장 옛 일본스러움이 느껴지는 곳일 것이다.

한편 아사쿠사의 상징과도 같은 카미나리몬(雷門) 앞에는 1년 365일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이거니와 일본 관광객들도 저 빨간 등불 밑에서 사진을 찍으며 기념을 했다. 그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신사로 가는 길목에 좌우로 각종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모습이 종종 텔레비에서 나오고 있다.

긴자의 거리 모습.
긴자의 모습. 주소 팻말 위에 앉은 고양이 모습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던 사람들.

물론 긴자(銀座)에도 사람이 북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에 강남이 있다면 일본에는 긴자가 있다는 말이 있다. 고급 명품 전문점들이 즐비한 곳이다.

이곳은 아무래도 중장년층이 많이 모인다. 주말에는 자주 보행자 천국(歩行者天国:보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도로의 일부를 한시적으로 막아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이 실시 되었고 큰 쇼핑백을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었다.

긴자 고양이
긴자 주소 팻말 위에서 낮잠을 자는 고양이의 모습.

2020년 12월 6일 현재 도쿄에만 327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연일 3~500명 사이의 확진자가 나오다보니 비상사태때 처럼 음식점들의 10시 이후 영업자제 요청이나 외출삼가 등의 요구가 지자체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 없이 활기로 북적 거렸던 도쿄의 모습은 이제는 이처럼 사진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니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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