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어떻게 시작해야 되나요?

안녕하세요. 김형민입니다.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고 취업도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처럼 등장한 창업.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창업 정책들이 있어서 창업 준비생들이나 창업 초기 기업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업률 만큼이나 폐업률도 높습니다. 국세청에서 발표한 ‘2021년 국세통계 수시공개’에 따르면 2020년 1,519,284개의 신규사업자 등록이 있었는데 같은 해 895,379개 사업자가 폐업 신고를 했습니다. 신규등록의 무려 60%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창업 후 3년이내 버티느냐 못버티느냐가 관건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매출을 안겨다 줄 고객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고객은 누구인가?

창업, 즉 사업은 무엇일까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아 이익을 만드는 일 일 것입니다. 시장조사는 시장내에 내 고객이 충분히 있을지 나는 그 시장 안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는 바로미터가 되겠죠.

그런데 대부분이 고객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먼저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음식점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고 불과 얼마 가지 않아서 폐업을 하는 경우도 이와 비슷한 맥락일 것 입니다. 아이템이 괜찮고 브랜드 인지력도 있으니 돈 버는 일만 남았다!라고 말이죠.

하지만 내가 시작하려는 상권에서는 이미 경쟁이 치열하고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이라면 매출보다 임대비나 각종 재료비, 인건비 등 지출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고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다 결국 폐업하게 되는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startup mind 2
인터넷으로 팔아보겠다고 중국에서 사입 했던 물통. 지금은 고스란히 창고 속으로…

과연 이 사람들(고객)이 내 서비스에 돈을 지불 할 의사가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없다면 대기업이 들어오더라도 결국 철수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템 이상으로 고객이 중요하다는 반증 일 것입니다.

#나는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

두번째 문제는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제공 가능할지에 대해서 입니다. 이미 세상에는 충분히 좋고 훌륭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넘쳐 납니다. 가격으로 승부를 본다고 한들 소상공인이 대기업이나 대형 유통망을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남는 것은 ‘가치’에 대한 문제입니다. 사실 이 가치야말로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핵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저렴한 중국산 핸드폰이 아닌 비싼 아이폰이나 갤럭시를 살까요? 물론 스펙이 좋아서 일 수도 있지만 중저가 핸드폰에서 그 이상의 스펙을 자랑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스펙 보다 그 제품이 주는 가치에 지갑을 열게 되는 것입니다. 그 가치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얻으며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겠죠.

가치를 정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고객들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같은 고객이어도 원하는 것이 시시때때로 바뀝니다. 애플, 삼성이 이러한 고객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기 시작한다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startup mind
발렌타인데인때 여자친구에 받은 초콜릿과 편지. 그냥 초콜릿이지만 이날 나에게는 수백만원 이상의 가치를 지는 선물이 되었다.

그러므로 늘 가치에 집중해야 합니다. 스펙이나 가격의 위에 가치가 있습니다. 나는 어떠한 차별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 할 수 있는가가 창업을 하기 전과 후, 그리고 사업을 하는 동안 내내 고민해야 할 테마일 것입니다.

#부업을 하며 느낀 내가 줄 수 있는 가치

저도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종종 부업 (프리랜서)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팔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고 서비스를 의뢰 주는 경우들 입니다.

특히 한국 사람으로서 일본 회사에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A 부터 Z (상품등록, SEO대응, 광고관리, 재고관리, 배송관리, 고객대응, 디자인, 팀 빌딩)까지 해 본 경험이 차별성으로 받아 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매월 수억원대라는 매출 실적도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신규 프로젝트도 진행 할 예정입니다.

마쿠아케 사례
최근 의뢰 받아 진행하고 있는 마쿠아케 펀딩 사례! 펀딩 서포터가 707명을 기록 중

내가 가진 재능과 경험에 지갑을 열어주는 고객이 나타났기에 비로서 제가 창업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하는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에게 비용을 지불한 다는 것은 위에 말한 부분들 중 고객들이 느끼는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지금 당장은 큰 돈이 아닐지라도 실적과 함께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함으로서 사업으로서 그 형태를 갖추어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