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아침잠을 즐기는 나비
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아침잠을 즐기는 나비

발리 떠나기 전날 아침. 이날은 왠일인지 아침마다 발코니 앞에 와서 우리를 부르던 나비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상하다 싶어 커튼을 걷어 한참을 찾아보니 의자 위에서 자고 있었다. (귀여워😍)

bali 0429 02
BO&BUN 스프링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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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UN 쌀국수

그나저나 이날은 왠종일 비가 억수 같이 쏟아졌다. 그래서 집에서 머물고 있다가 오후 늦게서야 저녁을 먹으러 외출했다. 엇그제 먹었던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러 BO&BUN으로!

메뉴는 저번과 동일하게 튀긴 스프링롤과 대망의 쌀국수. 여전히 개운한 국물은 비오는 날에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덴파사르 공항 창밖 풍경
덴파사르 공항 창밖 풍경

이튿날 아침. 다행이 날이 맑았다. 그리고 보름간의 발리 일정이 마무리 되는 날. 오전 9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미리 클룩을 통해 예약해둔 차량을 타고 덴파사르 웅우라라이 공항으로 이동했다.

크로와상 샌드위치. 닭고기가 들어가 있다.
크로와상 샌드위치. 닭고기가 들어가 있다.

도착해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간단히 아점으로 크로와상 샌드위치를 먹었다. 참고로 공항내 식당에서는 남아 있는 현금으로 일부를 내고 부족분은 카드로 결제 할 수도 있다. 점원에게 용기내어 물어보자!

방콕행 비행기 탑승구. 예상보다 사람이 많았다. 거의 서양사람들.
방콕행 비행기 탑승구. 예상보다 사람이 많았다. 거의 서양사람들.

간단히 요기를 끝내고 우리 여정의 Part2인 태국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덴파사르 웅우라라이 공항에서 태국 방콕 돈무암 공항까지는 대략 3시간 정도로, 시차포함 4시간이 소요된다.

돈무암 공항에서 짐 찾고 나가는 길.
돈무암 공항에서 짐 찾고 나가는 길.

이윽고 도착한 돈무암 공항. 신 공항인 수완나품 공항에 비해서는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돈무암 공항 ATM. 1회당 2만바트까지 출금 가능했던 것 같다.
돈무암 공항 ATM. 1회당 2만바트까지 출금 가능했던 것 같다.

짐을 찾고 우선 태국 바트(THB)로 출금부터. 저번 발리때와 마찬가지로 공항에 있는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했다.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다만 ATM출금 수수료가 무려 1만원이나 한다…🤑 너무 비싸;

돈무암공항에 판매중인 유심 가격. 다른 곳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돈무암공항에 판매중인 유심 가격. 다른 곳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음으로는 유심사기. 유심을 GB단위가 아니고 일자 단위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2주 이상 있어야하기 떄문에 30일짜리를 구매해야하는데 제일 싼게 499밧…결국 와이프거 하나만 구매하고 나는 일본 라쿠텐 모바일 이용자용 Free 2GB 데이터를 사용하기로.

공항내 이정표를 따라 가면 버스 승강장이 나온다. 다행이 바로 A1버스 도착.
공항내 이정표를 따라 가면 버스 승강장이 나온다. 다행이 바로 A1버스 도착.

우리는 중장기 여행자이기 때문에 비용도 절감할겸 방콕 숙소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해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BTS사판탁신역으로 BTS모칫역까지 A1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태국 버스 내부 모습
태국 버스 내부 모습
요금을 징수중인 태국 버스 안내양
요금을 징수중인 태국 버스 안내양

캐리어는 기사님이 직접 버스에 실어주신다. 그리고 버스가 출발하자 안내양이 버스요금을 걷으러 다닌다. 목적지를 말하면 표를 주는데 보통 1인당 30밧 정도 하는 듯 하다.

태국 버스 티켓
태국 버스 티켓

이렇게 티켓을 손에 거머쥐고 목적지에 도착하기만을 손꼽아 기달렸다. 중간 중간에 안내양이 뭐라 뭐라 말하는데 태국어기도 하고 알수가 없어 구글맵을 내내 키고 갔다.

여기는...방콕 버스 터미널
여기는…방콕 버스 터미널

그리고 안내양 멘트에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역에 도착. 우리 모칫역 갈건데 여기서 내리면 되냐고 물어보니까 뭔가 긍정적인 뉘앙스를 내보여 허겁지겁 내렸는데… 아무리 봐도 모칫역이 아니다. 대신 방콕 버스 터미널 이라고 쓰여 있었다. (망했다.😭)

처음 타 본 태국 택시. 운전대는 일본과 같은 오른쪽.
처음 타 본 태국 택시. 운전대는 일본과 같은 오른쪽.

버스를 다시 탈 힘도 없고… 짐도 있었기에 결국 택시를 잡아서 이동했다. 돈 아낄려다가 더 쓴 꼴.

방콕시내의 흔한 길거리 모습.
방콕시내의 흔한 길거리 모습.

이윽고 사판탁신역 근처에 있는 호텔 근처에 도착했다. 길거리 가득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전선을 보니 여기가 태국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방콕의 저녁 길거리 풍경
방콕의 저녁 길거리 풍경

체크인을 마치고 잠시 눈을 붙였다 뜨니 날이 어두어져 있었다.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방콕의 밤거리로 나섰다.

랍우본 매장 모습. 생각보다 넓다.
랍우본 매장 모습. 생각보다 넓다.

이윽고 도착한 랍 우본. 뭔가 한국에서 보던 실내포차 느낌도 나고 맥주랑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이 파는 것 같아 이곳으로 왔다.

날이 너무 더웠던지라 순식간에 맥주 두병을 클리어하고 3병째 주문.
날이 너무 더웠던지라 순식간에 맥주 두병을 클리어하고 3병째 주문.

태국에 왔으니 태국 맥주를 마셔야지! 창(Chang) 맥주 벌컥벌컥 마시고 다음으로는 레오(LEO)를 마셨다. 레오는 라거맥주라 창보다 더 산뜻하고 톡쏘는 맛이 강한 것 같다.

돼지목살구이 추천!
돼지목살구이 추천!

기다리는 동안 나온 목살 구이. 훈제구이 같은 맛으로 맥주와 먹기 좋았다.

공심채 볶음. 맵짠이라 맛있다.
공심채 볶음. 맵짠이라 맛있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 공심채 볶음! 달짝지근한 굴소스에 볶아 낸 것인데 마늘과 땡초가 들어가 있어 우리 입맛에도 잘 맛는 것 같다. 밥이랑 먹어도 맛있음.

새우 소금구이. 너무 뜨거워서 까느라 고생하신 와이프님.
새우 소금구이. 너무 뜨거워서 까느라 고생하신 와이프님.

그리고 이 가게의 대표 메뉴인 새우구이. 가게 입구 앞에 화로가 있어서 거기서 새우나 생선 등을 구워서 가져다 준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잔뜩 뿌려진 소금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새우. 함께 나온 젓갈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랍 우본
주소: 251 6 S Sathon Rd, Yan Nawa, Sathon, Bangkok 10120
영업시간: 오후 4시 ~ 오전 3시
평가: 매장 전체적으로 조금 덥기는 하지만 음식들도 맛있고 맥주도 잘 넘어간다. 주문방법이 조금 헷갈렸던 듯(★★★☆☆)

이렇게 즐거웠던 발리에서의 여정이 마무리 되고 우여곡절 끝에 태국 방콕에서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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