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는 언제나 일찍 눈이 떠진다. 그렇다고 해가 우리나라보다 일찍 뜨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집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다. 😅)
오전에 일어나 밀려 있던 업무를 마치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태국 대표음식 풋팟퐁커리를 먹기로 했다. 이동을 위해 BTS사판탁신역으로 향했다.
태국 대표 길거리 음식 로띠
사판탁신역은 BTS 외에도 수상버스가 있기 때문에 여행객의 발길이 자주 머무는 곳이다. 때마침 역 앞에 로띠 맛집이 있었다. 외국인들도 먹길래 우리도 주문해 보기로 한다.
로띠는 태국 국민간식이라고도 불리는데 잘 숙성시킨(?)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버터 기름 위에서 튀겨서 만든다. 여기에 연유를 살짝 첨가하면 맛있고 달콤한 로띠 완성!
우리는 가장 기본이 되는 맛을 주문했는데 바나나, 파인애플, 치즈 로띠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튀긴지 얼마 안되 바삭바삭하고 고소해서 로띠 한판 정도는 금새 사라진다. 가격은 35밧 정도로 착한편.
📍chachak chaorua (로띠차차차)
주소: 290 ถนนริมคลองสาทร แขวง Khwaeng Bang Rak, Bang Rak, Bangkok 10500
영업시간: 오전 9:00~오후 9:00 (일요일 휴무)
평가: 다양한 종류의 로띠와 드링크가 있다. 잠시들러 군것질하기 딱 좋다! (★★★★☆)
기분좋게 입가심을 하고 BTS를 탑승하러 올라왔다. 참고로 사판탁신역은 선로가 하나 밖에 없다. 상행선이랑 하행선이 시차를 두고 오기 때문에 방향을 잘 확인하고 타야 한다.
아쉽지만 이번에 도착한 열차는 반대편으로 가는 것이었기에 잠시 역사 밖으로 보이는 주변 풍경을 감상했다. 선로 밖으로는 넓은 도로와 주변 건물, 그리고 사원이 눈에 들어 온다.
BTS사판탁신역에서 오늘의 목적지가 있는 총논시(Chong Nonsi)역에서 내렸다. 역사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조그만 편의점이 눈에 들어왔다. LAWSON(로손)108. 일본 편의점 브랜드.
여기가 방콕인지 도쿄인지 헷갈릴 지경 ㅎㅎㅎ
태국 미쉐린 맛집! 쏨분씨푸드 본점 방문기
역에서부터 도보로 10분거리에 태국의 대표 풋팟퐁커리 맛집 쏨분씨푸드 본점이 있다. 미쉐린(미슐랭) 5년 연속 선정에 빛나는 곳이기도 하다. 기대만발!
역시 맛집답게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었다.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는데 방콕 직장인들도 이시간에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온다. 대신 이곳은 관광객이 더 많은 듯 하다.
우리는 총 두가지 메뉴를 주문했는데 먼저 모닝글로리(공심채)가 나왔다. 굴소스에 볶아서 살짝 짭쪼롬하면서 식감이 매력적이다. 예전에 사이판 여행때 처음 맛보고 난 뒤로는 모닝글로리가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주문한다.😁
이윽고 등장한 오늘의 메인 요리 풋팟퐁커리! 게를 그대로 바삭하게 튀긴 뒤에 달걀로 부드럽게 만든 커리소스에 버무려 나오는 것이다. 커리라고는 하지만 카레 맛은 그리 나지 않고 자작하게 계란 넣고 끓인 신라면 같다고 할까?!
게살도 도톰하고 중간 중간에 들어가 있는 빨간색 고추랑 함께 먹으면 느끼하지도 않고 적당히 맵싹해서 쉽게 질리지 않는 맛이다. 밥 위에 얹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가격은 S 460밧, M 660밧, L 1,320밧 정도다. 우리는 M사이즈 주문)
여기에 태국 싱하 맥주를 한잔 곁들이면 그야 말로 최고의 만찬이다. 왜 저번에 태국에 왔을 때는 이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을까…?!
📍쏨분씨푸드 본점(สมบูรณ์โภชนา)
주소: 169 / 7-12 Thanon Surawong, Suriya Wong, Bang Rak, Bangkok 10500 タイ
영업시간: 오전 11:00~오후 10:00
평가: 괜히 미쉐린에 소개되는게 아니다. 본점이 주는 신뢰감도 플러스! 직원들도 친절 (★★★★★)
음식도 맛있게 먹고나서 부풀은 배를 안고 밖으로 나섰다. 역시 매서운 더위와 정신 없는 방콕의 길거리가 우리를 맞이해 주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기분이 좋은건 어쩔 수 없다. 😎
숙소에 돌아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뒤 수완나품 공항으로 향했다. 귀여운 조카들이 합류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맞이하기 전에 체력 보충을 위해 비타민C 드링크도 섭취.
6시간 남짓 먼거리를 날라와 준 사랑스러운 조카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일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