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하… 그런데 왠걸 나와 와이프 둘 다 급격한 체력 저하가 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발리에서의 피로와 방콕에서 조카들과 신나게 놀아줬던 것이 한번에 오는 모양이다. 🤒
그래서 오후 늦게까지 숙소에서 꼼짝달싹 않고 있다가 바깥 공기도 쐬고 저녁도 든든하게 먹을겸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님만해민 대표 쇼핑몰 마야몰.
방콕에서는 보통 그랩으로 택시를 잡아 이동했는데 이곳에서는 거의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 도보로 12분 정도니 구글맵에 의지해서 가보기로!
치앙마이는 방콕과는 다르게 뭔가 횡단보도 건너는 것도 어렵다. 확실히 유동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교통량도 적고. 대신 쌩썡 달리는 차나 오토바이가 많다.
신호가 한참 안바뀌길래 보니까 보행자 신호 버튼을 눌러야했다. (여기는 그나마 신호가 있으니 다행이지 없는 곳도 많다. 😅)
원래는 발리때처럼 오토바이(스쿠터)를 렌탈해서 탈까 싶었지만 특히나 치앙마이는 단속이 심하다고 한다. 더욱이 나는 국제 원동기면허가 없어 혹시라도 경찰에 걸릴까 두려워 뚜벅이를 택했다.
이윽고 골목 사이사이를 비집고 횡단보도를 두어번 건너 도착한 마야몰! 정신이 없어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지역 인근 중 가장 큰 규모였다.
마야몰 내부로 들어가니 깔끔한 실내매장이 펼쳐졌다. 방콕에서 보던 그런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있을건 다 있는 그런 느낌?! 건물은 지하포함해서 총 7층 규모. (매장은 5층까지만 있다.)
◼️Floor 4F
우리의 진짜 목적지는 4층 레스토랑가에 위치한 MK 레스토랑 (MK Restaurant)이다. 태국식 샤브샤브인 수끼 전문점으로 전국 체인이다. 지난번 태국 방문때 가봤던 것이 기억이 나 선택한 곳.
모듬야채와 돼지고기, 소고기를 1인분씩 주문해서 먹었다. (당연하겠지만) 국물 자체가 그렇게 깊이 있는 맛을 내는건 아니다. 그래서 야채랑 고기를 넣고 거의 푸욱 익히다시피 했다.
그제야 조금 몸에 열기도 돌고 기운이 나는 느낌적인 느낌! MK는 수끼 외에도 다양한 요리도 있는데 딤섬이나 오리요리도 먹을만 하다. (하지만 이날은 컨디션 난조로 패스.)
📍MK 수끼 레스토랑 (MK Restaurant) 위치: 마야몰 4F 영업시간: 오전11시 ~ 오후 10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평가: 뜨거운 국물이 생각나거나 무난한 음식을 먹고 싶을때 MK레스토랑 추천(★★★☆☆) |
◼️Floor 5F
밥을 먹고 소화를 시킬겸 각 층을 돌아보기로 했다. 식당가 다음층인 5층에는 팝콘냄새가 진동한다. 극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옆에 큼직한 카페 같은 곳이 등장하는데 CAMP라는 이름을 한 매장이다. 다들 노트북을 키고 무언가 하고 있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업무보기 좋을 듯!
그리고 CAMP쪽 끝에 있는 문을 열고 나가면 하늘정원…은 아니고 야외공간이 나온다. 여기서 치앙마이 님만해민 일대를 조망해 볼 수도 있다.
◼️Floor 3F
5층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와 이번에는 3층을 향했다. 3층에는 서점, 은행(ATM), 전자제품 매장 등이 있다. 때마침 눈에 들어온 것은 다이소! (우리나라 다이소는 아니고 일본계 다이소이다.)
이곳 다이소는 기본 60밧인가 보다. 60밧이면 약 2,200원꼴이니까… 본래 100엔샵 (세금 포함 110엔)보다 두배는 비싼 가격. 🤔
제품도 대다수 일본 다이소 제품 그대로. 나는 노트북 전선들을 정리할검 케이블 정리 밴드를 두개 구매했다. 이 외에도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보통 다이소에 있을만한건 다 있다.
📍다이소 (Daiso) 위치: 마야몰 3F 영업시간: 오전11시 ~ 오후 10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평가: 일본 다이소. 대부분이 일본 다이소 직수입품인 듯 하다. 비록 가격은 일본의 두배지만 저렴하게 사기에는 좋은 듯. (★★★☆☆) |
◼️Floor B1
2층과 1층은 여느곳과 마찬가지로 패션과 뷰티 관련 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우리는 곧장 지하로 향했다. 지하에는 푸드코트 외에도 마트, 드럭스토어 등이 있다. 이곳에서 생과일 쥬스도 사마시고 간단히 장을 보고 갈 예정이다.
우리 와이프는 땡모반(수박쥬스)이 먹고 싶었는데 하필 매진이었다. 😂
결국 약간의 보복심리 + 5개에 200밧에 세일한다는 소리를 듣고 근처에 있던 미스터 도넛으로 향했다. 곧있으면 매장 닫을 시간인데 생각보다 많이 남은 도넛들 ㅎㅎㅎ 개당 29밧으로 싼 편이다.
기분 좋게 도넛을 줍줍하고 옆에 있던 마트로! 마트는 꽤 크고 깔끔한 편이었다. 동남아에 왔으니 역시 과일은 원없이 먹어줘야지!
과일을 집고 우리의 최애 태국 간식인 벤또(Bento)를 집어 들었다. 일명 핫징어라고도 불리우는데 매콤한 오징포이다. 쥐포 같은 느낌?! 맛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파란색이 제일 나은거 같다. (빨간색은 너무 매워🤪)
매장이 생각보다 커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차(tea)코너에서 생강차를 발견! 때마침 몸살 기운을 다스릴 무언가가 필요했던터라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리고 사지는 않았지만 한국 맥주들도 꽤 많이 팔고 있었다. 카스에서부터 에일의 정석, 퇴근길, 서울. 골목 대장 등등. 어떤 맛일지 호기심이 가지만이 가격에 절대 안(못)마셔 😂
이렇게 장까지 모두 보고나니 어느새 밤이 되어 있었다. 마야몰은 화려면 조명으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밤을 즐기러 나온 청춘들이 거리에 많이 보였다.
님만해민에 머물 예정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둘러보면 좋은 곳 같다.
📍마야 쇼핑몰 (MAYA Lifestyle Shopping Center) 위치: 55 หมู่ที่ 5 Huay Kaew Rd, Chang Phueak,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영업시간: 오전10시 ~ 오후 10시 평가: 도시 쇼핑센터보다는 조금 작긴 하지만 지하에서 5층까지 둘러 볼 것들이 많다. 시간 넉넉히 여유 가지고 오면 충분히 좋은 쇼핑을 즐길 수 있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