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떠나자! 태국 방콕으로

지난 1월 12일, 일본 도쿄 나리타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코로나 이후로 처음으로 나서는 외국행. 조금 설레이기도 했고 태국은 어떤 나라일까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길에 올랐다. (참고로 전직장의 베트남지사 워크샵이 있어서 겸사 겸사 참가차 다녀온 것이다.)

1. 나리타공항에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아침 9시 55분 비행기였기에 집에서 첫차를 타고 나리타까지 이동했다. 이른 아침이라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내가 타려고 한 에어아시아 게이트는 사람이 만원이었다!

나리타 공항의 에어아시아 게이트 모습
나리타 공항의 에어아시아 게이트 모습

이번에 새로 받은 (기존의 초록색이 아닌) 파란색 여권을 가지고 드디어 태국 방콕행 비행기 티켓을 발권 받았다. 백신접종증명서 외에 특별히 필요한 서류는 없었다. 이제 떠나보자! 참고로 방콕까지는 대략 6시간 45분이 소요된다.

에어아시아 티켓
에어아시아 티켓.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간다!

에어아시아나는 LCC여서 기내식 제공도 없고 좌석도 그리 넓지 않다. 더군다나 사람이 많기도 했고 좌석예약도 별도로 하지 않았던 탓에 ABC 중 가운데 좌석인 B석이었다. 아침 일찍 나온탓에 몸이 피곤하기도 했지만 편하게 자지도 못하고 아무튼 힘든 비행이었다. 😭

체력이 바닥나갈즘 드디어 도착한 수완나품공항. 이곳은 2006년 9월에 개항한 곳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시설도 깨끗하고 화려한 느낌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셔틀버스를 타고 게이트로 이동하는 중간에 바라본 풍경이다.

수완나품 공항의 모습
수완나품 공항의 모습. (버스창문에 선팅이 되어 있어 붉그스름하게 보인다.)

수완나품 공항은 그동안 경험했던 곳들과 달리 입국 게이트를 빠져나가기전에 다양한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면세점도 있었던 것 같고 환전소와 유심판매 부스도 여러곳이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환전과 유심구매를 마치고 빠져나갔다. (2023년 1월 10일 현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무비자로 입국가능하다.)

수완나품 공항 게이트 안의 유심판매대 모습
수완나품 공항 게이트 안의 유심판매대 모습

드디어 공항 게이트 밖으로 나왔다. 예전에 베트남 갔을때는 뭔가 습하고 끈덕진 공기가 반겨줬던것 같은데 태국은 우리나라의 여느 여름날씨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그랩(Grap)을 타고 방콕 시내로 이동했다.

수완나품 공항을 빠져나오면 맞은편에 대규모 주차장이 보인다.
수완나품 공항을 빠져나오면 맞은편에 대규모 주차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차량픽업을 한다.

2. 방콕 시내의 모습

수완나품 공항에서 방콕 시내까지는 차량으로 30분정도 걸린다(고 구글맵에서 알려준다.) 정말 가깝구나 하고 안심했는데 너무나 큰 방심이었다. 방콕시내에 가까워지자 막강한 교통체증과 맞닥뜨렸다. 결국 구글지도의 예상시간을 2배가까이 초과한 1시간정도가 지나서야 목적지(노보텔 방콕 스쿰빗 20)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배가 고파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도쿄에서는 패딩까지 껴입고 다녔는데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반팔로 갈아입었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뀐 것이다. 그리웠던 여름을 이렇게나 빨리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세상은 넓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했다.

방콕의 흔한 길거리 풍경
방콕의 흔한 길거리 풍경

방콕에는 유달리 일본제 차량이 많이 보였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등 일본에서 매일 같이 보던 차들이 그것도 똑같이 오른쪽 방향 핸들들을 한채 도로를 달리고(꽉 채우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길거리 곳곳에는 사실상 일본계인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자리잡고 있었다.

방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세븐일레븐 모습
방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세븐일레븐 모습

길거리에는 태국사람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대 어우러져 걷고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입국규제가 풀리고 나니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여행을 오는 것 같다. 거리에는 당연히 그런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상점과와 호객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방콕의 도로변 풍경
방콕의 도로변 풍경

방콕에 도착해서 볼일을 보고 숙소에 짐을 풀고 나니 어느덧 오후 5시가 넘어섰다. 이곳에 올때 탔던 에어아시아나에서는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 공항 가는 길에 먹었던 샌드위치가 전부. 배가 고파 부랴부랴 길거리에 있는 (그나마 좀 깨끗해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3. 방콕에서의 첫 저녁식사

그리고는 적당히 먹을만해 보이는 것들을 시켰다. 태국어는 당연히 읽을 수 없으니… 사진과 영문 메뉴명에 의지해 주문 시작! 첫번째로 나온 메뉴는 새우튀김에 달콤새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음식. 이건 일본에서 먹던 새우요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태국의 새우요리 ...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태국의 새우요리 …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두번째는 생선갈릭구이. 이것도 평소에 먹던 맛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는데 약간의 동남아 향신료(?) 같은게 느껴졌다. 그리고 저 갈색빛 소스는 태국식 생선(피쉬)소스. 약간 젓갈스러우면서 짭쪼름한 맛이난다. 튀김요리와 그럭저럭 잘 어울렸던 듯. (하지만 몇번 먹다보니 더이상 입에 들어가지 않았다…)

태국의 생선튀김요리
태국의 생선튀김요리

이건 뭔가 열대채소(?)를 채썰어 절인 음식인데 피클과도 같은 것이라고 해야할까?! 튀긴 걸 먹어 더부룩 할 즈음에 적당히 땡기는 맛이었다.

태국의 절임요리. 분명 파파야 어쩌고 였던거 같은데...
태국의 절임요리. 분명 파파야 어쩌고 였던거 같은데…

그리고 역시 빠질 수 없는 것이 맥주! 좌측에 있는 것이 태국의 대표맥주 싱하(!) 사실 태국에 어떤 맥주가 있는지 몰랐고 메뉴 첫번째 등장하는 맥주를 시킨 것이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카스맥주급인 것 같다. 목넘김도 좋고 무난하게 마시기 좋았다.

우측에 있는 것은 레오. 싱하를 만든 Boon Rawd Brewery에서 내놓은 중저가 라인이라고 한다. 딱히 기억에 나진 않지만 라거맥주인만큼 탄산감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태국의 맥주. 좌측이 싱하, 우측이 레오
태국의 맥주. 좌측이 싱하, 우측이 레오

식당정보

이렇게 맥주와 함께 첫날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사진은 내가 아닌 지인이 묵었던 호텔방의 모습이다. 어딜가나 호텔방은 깔끔하고 안락한 것 같다. 

방콕 노보텔 방콕 스쿰빗 20(Novotel Bangkok Sukhumvit 20) 의 객실 모습
노보텔 방콕 스쿰빗 20(Novotel Bangkok Sukhumvit 20) 의 객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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