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식당에서 바라 본 야자수밭 풍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03.jpg)
벌써 우붓에서의 셋째날이 밝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시간 정말 빠르다.
![모닝커피. 바로 마시면 가루가 씹히기 때문에 갈아 앉을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 마시는 것이 좋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01.jpg)
오늘 아침도 어김 없이 조식으로 나온 모닝커피로 시작을 한다. 화장한 날씨의 우붓과 잘 어울리는 커피와 달콤한 수박주스.
![프렌치 토스트. 꿀은 약간 시큼한 맛이 나서 커피에 넣으라고 준 설탕을 대신 뿌려 먹었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02.jpg)
그리고 메인메뉴인 프렌치 토스트. (이 리조트에서 프렌치 토스트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우붓의 세탁소. 빨래 kg 당 요금을 측정하는 시스템이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04.jpg)
오늘은 특별히 목적지 없이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리조트에서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다보니 세탁소가 하나 보였다. 구글에서 평점도 나쁘지 않고 이곳에 빨래를 맡겨봐야 겠다.
![길거리에서 마주한 재미있는 제단.](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11.jpg)
조금 걷다 보니 재밌는 조형물이 있는 제단이 눈에 들어왔다. 코코넛을 깎아 만든 것 같은데 모양은 영락 없는 원숭이다. (사실 이것이 일종의 복선이었다.)
![길거리에서 조우한 원숭이.](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05.jpg)
얼마나 더 걸었을까? 길가 벽 라인을 따라 회색의 물체가 움직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랬다… 바로 원숭이였다!🐵
![밥풀을 입으로 떼어 먹고 있는 원숭이](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10-1024x640.jpg)
어슬렁 어슬렁 걷더니 한 집 앞에 놓여있던 차낭에서 밥풀을 떼어 먹기 시작했다. 일본 이후로 이렇게 가까이에서 원숭이를 보기는 처음이다.
![우붓 몽키포레스트 입구](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07.jpg)
그 이후로도 이곳 저곳에서 원숭이들이 출몰하기 시작했고 숲처럼 우거진 곳에서는 원숭이 가족들이 보였다. 알고보니 이곳이 우붓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몽키포레스트였다.
![몽키포레스트에 있는 주의 표지판](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06.jpg)
몽키포레스트 입구에는 주의판이 있었는데 원숭이에랑 눈을 마주치거나 만져서도 안되고 소지품을 조심하라고 한다. (나 눈 마주쳤는데…👀)
어쨌든 계획에도 없던 몽키포레스트 관광을 돈 한푼 안들이고 잘했다.
📍몽키포레스트 (Sacred Monkey Forest Sanctuary)
주소: Jl. Monkey Forest,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영업시간: 오전 9시 ~ 오후 5시
입장료: 성인 80K, 어린이 (3~12살) 60K
![우붓의 흔한 길거리 풍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09_02.jpg)
다시 지체 없이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우붓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길거리가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샵들도 많이 있다는 점이다.
![우붓 길거리 상점의 모습.](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08.jpg)
때마침 길거리에 있는 목공예품점이 눈에 들어와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가게마다 비슷한 것을 팔기도, 또는 독특한 것을 팔기도 한다.
![길고 곱게 뻗은 효자손](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09.jpg)
우리는 그 중 왠지 등을 시원하게 박박 긁어 줄 것 같은 효자손을 하나 장만했다. 😁
![콜드브루. 어름이 정말 크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12.jpg)
그나저나 계속 걷다보니 역시나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잠시 더위를 식히기 위해 길목 이쁜 곳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 우붓은 어느 카페를 가나 평타 이상은 한다.
![ubud 0421 13](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13.jpg)
디지털 노마드 답게 커피 한잔을 하며 블로그 글 집필활동과 주문 체크도 빼놓지 않았다. 😎
![우리가 애정하는 Warung Makan Bu Rus](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14.jpg)
커피를 한잔 하고는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지난 우붓 여행때 갔던 사테 맛집에 다시 방문했다. 그때의 그 맛이 너무나 그리웠기 때문이다. 역시 맛집 답게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었다.
![ubud 0421 15 01](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15-01.jpg)
![ubud 0421 15 02](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15-02.jpg)
메뉴는 사테 외에도 BBQ나 나시고렝, 미고렝 등 (내가 알고 있는) 인도네시아 음식 대부분을 취급하고 있다.
![ubud 0421 17](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17.jpg)
우리는 돼지고기 사테와 BBQ폭립을 하나 주문했다. 살짝 매콤한 소스를 뭍여 구워진 사테는 정말 맥주랑 함께 먹으면 정말 찰떡 궁합이다.
![ubud 0421 18 01](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18_01.jpg)
![ubud 0421 18 02](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18_02.jpg)
폭립도 사테와 마찬가지로 숯불에 구워서 기름기가 적당히 빠져 느끼하지도 않으면서 부드러운 살코기와 팡팡 터지는 육즙이 매력적이었다.
![받아들은 계산서. 136K나왔다. 참고로 카드 결제하면 2% 추가 요금이 붙는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19.jpg)
두가지 요리 외에도 빈땅맥주와 코코넛 드링크까지 포함해서 136K가 나왔다. 우리돈으로 대략 1만 3천원정도니까 싸고 맛있게 잘 먹은 것 같다. 😋
📍Warung Makan Bu Rus
주소: Jl. Suweta No.9,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10시까지 (화요일은 8시 30분. 수,목은 정기휴일)
평가: 우붓시내에서 가깝고 어떤 음식이든 실패할 확률이 적은 것 같다. (★★★★☆)
![ubud 0421 20](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20.jpg)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소화도 시킬겸 논밭뷰를 보며 걸어보기로 했다. 논밭뷰로 이동하기 위해 길목 사이사이를 질러 갔다. 골목 골목 우붓만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ubud 0421 21](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21.jpg)
어느덧 논밭이 보이기 시작했다. 논밭뷰가 뭐 그리 특별할 것이 있겠냐만은 야자수 나무와 어울어진 초록 초록 가득한 색감이 일상에 지치고 찌든 현대인들에게 어쩌면 위안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들어간 논밭 옆 오두박](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22.jpg)
그나저나 동남아 날씨는 정말 알 수가 없다. 논밭을 걸은지 얼마 되지 않아 하필이면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부랴부랴 비를 피하기 위해 근처에 있던 오두막으로 잠시 몸을 피했다.
![오두막 옆에는 오두막을 지키는 무서운 얼굴이 걸려 있었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23.jpg)
과거에 코코넛 쥬스를 팔았던 장소였던 것 같은데 벽면에는 다양한 외국어로 이곳 최고(!)라는 평이 남겨져 있었다. 물론 한글도.
잠시 뒤 비가 그쳤고 논밭뷰를 따라 펼쳐진 길은 도중에 빠지는 길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아쉽지만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리조트 입구에 있는 풀장. 그리 크지는 않지만 놀만 하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5/ubud_0421_24.jpg)
숙소에 도착하니 때마침 풀장이 비어 있어서 샤워하고 바로 풀장으로 직행했다. 더위도 식히고 물놀이도 하고. 우붓에서의 셋째날은 그렇게 저물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