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은 대중들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고 일정 기간 모금을 통해 상품화를 할 기회를 얻는 곳이다. 미국에는 킥스타터, 우리나라에는 와디즈, 그리고 일본에는 마쿠아케가 대표적인 펀딩 플랫폼이다.

플랫폼 특성상 초기에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가 없어도 얼마든지 대중들로부터 자금을 모을 수가 있다! 모인 자금을 통해 상품화를 하고 펀딩에 참가한 서포터들에게 답례품(보통은 상품)을 보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해외시장 테스트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해외 테스트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 기업이나 파트너가 있어야만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소정의 조건만 갖춘다면 해외 파트너가 없어도 손쉽게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일본 마쿠아케 입점방법


마쿠아케(makuake)는 일본에서 주목받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2013년 8월에 설립되었고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19년에는 일본 증시(그로스)에 상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용자수는 약 1,200만명 이상이라고 하니 일본인 10명 중 1명 꼴로 가입한 셈이다. 테스트 마케팅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그렇다면 한국 기업도 마쿠아케에 입점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국내 사업자 등록을 마친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 모두 입점 할 수 있다. 마쿠아케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이 늘면서 지난 2021년 6월 마쿠아케 한국지사가 설립되면서 입점이 더욱 용이해졌다. 마쿠아케코리아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지금 바로 문의하기]를 통해 연락 하면 된다.

일본 크라우드 펀딩 마쿠아케코리아
마쿠아케코리아 안내사이트
일본 크라우드 펀딩 마쿠아케코리아 프로젝트 게재 문의하기
마쿠아케코리아 프로젝트 게재 문의하기

🔗[마쿠아케 코리아 바로가기]

회사정보와 오픈 희망하는 상품 URL 등 정보를 입력하면 마쿠아케 담당자인 큐레이터가 연락을 준다. 이때 큐레이터 요청에 맞게 각종 신청서류나 펀딩진행 희망 상품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여 심사를 요청하면 된다. 다만 화장품의 경우 일본 위생허가가 필수이기 때문에 마쿠아케코리아 측에서는 화장품은 오픈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식품, 가전제품군 등 다른 제품군들도 일본 통관에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쿠아케 프로젝트 게재 심사는 보통 1~2주가량 소요된다. 심사가 완료되면 사전에 만들어 둔 마쿠아케 어카운트에 관리자 권한이 부여된다.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해서 프로젝트와 관련된 정보, 상세 페이지, 리워드(리턴)정보 등을 입력 할 수 있다. 이후 페이지 오픈 심사를 요청하게 되는데 보통 1차, 2차 두 번의 심사가 있다. 게재 문의부터 해서 실제 오픈까지는 짧으면 한 달, 길어도 두 달 이내면 가능하다.


일본 마쿠아케 진출에 반드시 필요한 것


마쿠아케는 입점비용이 없다. 대신 펀딩모금액의 20%가 수수료(플랫폼 15%+PG 5%)로 측정된다. 만약 펀딩을 통해 100만엔 모금하였다면 이 중 20%를 제한 80만엔이 지정한 (한국)계좌로 송금되는 식이다. 생각보다 비싸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 일본 대표적 쇼핑몰 플랫폼인 아마존재팬이 평균 15% 수수료+월 이용료가 발생하는걸 생각하면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일본어‘다. 마쿠아케코리아(한국지사)가 있다고는 하지만 펀딩 운영에는 일본어가 필요하다. 위에서 설명한 입점심사에 필요한 서류 작성은 물론 페이지에 들어갈 내용도 모두 일본어가 기본이다. 사실 이부분까지야 구글번역기나 파파고를 통해서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 그러나 마쿠아케는 어디까지나 일본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일본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일본어 가능자가 필요하다.

일본 크라우드 펀딩 마쿠아케 관리자 페이지 고객 메세지 화면
마쿠아케 관리자 페이지 고객 메세지 화면

펀딩 진행중은 물론 종료 후에도 일본고객들과 소통해야 할 일이 발생한다. 일본고객 요청에 시의적절하게 반응하기 위해서 일본어는 필수다. 이것마저도 번역기로 하겠다고? 만약 내가 쇼핑몰에 문의했는데 번역기 말투로 답변하는 판매자를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 이는 판매자는 뿐만 아니라 마쿠아케 브랜드에도 치명상을 입힌다. 더욱이 마쿠아케는 상장회사다 보니 고객관리 부분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마쿠아케는 일본어 대응인력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만약 사내에 일본어 대응인력이 없을 경우 외부 파트너사를 통해서라도 준비해야 한다. 다행이도 마쿠아케에서도 일부 에이전시를 소개해주고 있다. (아쉽게도 나는 명단에 없지만…) 생활 일본어와 비즈니스 또는 접객 일본어는 분명 다르다. 따라서 단순히 일본어를 할 줄 아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고객을 상대할 만한 일본어 실력이 있는지가 포인트다.

일본어를 구사하지 못해서는 ‘장사’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는 마쿠아케를 통해서 테스트 마케팅, 더 나아가 일본에 진출 할 것인가? 아니면 장사만 할 것인가. 낮아지는 장벽이 있는 한편 여전히 높은 장벽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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