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치킨 생각날때가 있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치킨은 뭔가 무겁고… 가볍게 맥주랑 먹기 좋은 옛날 치킨이 땡긴다. 합정역 근처에 이런 내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곳이 있다. 바로 금강산 호프다.

합정역 7번 출구로 나와 골목길을 따라 1분 정도만 따라 걸으면 좁은 틈 사이에 ‘그리운 금강산 치킨&호프’라고 적힌, 노포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노란색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매장 안은 대략 테이블 7개 정도가 놓여 있다. 넓지 않은 만큼 자리는 금세 만석이 된다. 오후 2시부터 오픈하는데 특히 6시 이후로는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되도록 빨리 가는게 좋다. (우리 부부는 5시 50분즘 도착!)
금강산 치킨 호프 메뉴

메뉴는 스페셜 안주와 특선 안주, 볶음류, 탕류 등 4종류로 나뉜다. 골뱅이 소면, 미니족발도 대표 메뉴지만 우리는 옛날 치킨맛이 그리워 왔기 때문에 반반치킨을 주문했다.

메뉴 뒷면에는 주류가 있다. 다양한 안주와 달리 심플하다. 생맥은 500cc ~ 3,000cc까지. 그 외 병맥과 소주, 청하, 산삼주, 무알콜 맥주 등이 있다.

주문을 마치자 기본 안주가 나온다. 강냉이에 조미김, 마른 멸치, 그리고 땅콩. 옛날 호프집에서 나오는 딱 기본 안주다. 치킨이 나오기까지 무료하니 이 아이들로 속을 좀 채운다.

이 분위기에 빠질 수 없는게 생맥이지. 시원한 500cc 두잔이 나왔다. 맛있는 거품이 보인다. 치킨 나오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핑계로 맥주를 벌컬 벌컥 들이켰다.
금강산 치킨 호프 반반 치킨

생맥 한잔 비워 갈 즈음 나온 오늘의 메인 메뉴, 반반치킨! 요즘 치킨들처럼 바삭거리는 튀김 옷 느낌은 아니다. 가볍게 튀김옷을 입힌 닭이 정갈하게 담겨져 있다.

먼저 최애 후라이드 치킨부터. 가장 좋아하는 부위인 닭다리. 한 손에 들고 먹기 좋은 크기! 튀김옷이 얇아 바삭함은 덜하지만 담백하면서 살짝 짭쪼롬한 맛이 매력이다.

굳이 소금에 찍어 먹을 필요 없다. 대신 머스타드 소스에 찍어 먹는 건 또 다른 묘미다. 살코기가 퍽퍽한 부위는 특히 찍먹 추천!

다음은 양념. 양념은 고추장 맛이 살아 있는 맛? 요즘 양념치킨 맛에 길들어 있다면 조금 심심할수도 있는데 오히려 너무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좋다.

맛있는 치킨을 두고 다시 맥주가 빠질 수 없지. 생맥도 맛있는데 병맥이 뭔가 옛날 치킨과 더 잘 어울린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맥주에 치킨을 먹던 모습이 떠오른다. 노포에서 옛 추억에 젖는다.
금강산 치킨 호프 매장정보
・주소: 서울 마포구 성지길 18 (합정역 7번 출구 도보 1분)
・영업시간: 오후 2시 ~ 다음날 새벽 1시 (일요일 정기휴무)
・주요 메뉴: 골뱅이 소면, 미니족발, 후라이드 치킨, 부대찌개 등
・주차장: 전용 주차장은 없다. 주변 공영주차장 또는 유료주차장 이용.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