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숙소 옮긴 둘째날. 일어나서 정신을 차린 뒤 옥상 수영장 개장시간에 맞추어 올라갔다. 날씨도 맑아 치앙마이 전역이 시원하게 보인다. 아침운동을 겸해서 수영 개시🏊♂️ (아스트라 스카이 리버로 옮기기 정말 잘했다!)
수영을 하고 나니 역시 배가 고프다. 그래서 근처에 브렉퍼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로 향했다. 숙소에서 도보로 3분거리.
메뉴는 간단한 식사류와 토스트 등이 있었는데 우린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를 주문했다. 토스트한 빵에 구운 계란, 비엔나, 베이컨 등이 함께 나온다.
버터를 살짝 바른 빵 위에 계란과 베이컨을 조금씩 넣어서 한입에 베어 물으니 정말 맛있다. 함께 나온 뜨끈한 커피도 한목음 하면 금상첨화😋
샐러드볼도 함께 주문했는데 아침부터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양도 푸짐해서 이렇게 두개만 시켰는데도 금새 배가 빵빵!
📍굿데이 브렉퍼스트 카페 (Good Day Breakfast Cafe) 주소: Good Day 193/9 Changklan Rd, Tambon Chang Khlan,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ang Wat Chiang Mai 50100 영업시간: 오전7시~오후2시 / 오후4시 30분~오후9시 평가: 맛이나 메뉴는 전체적으로 무난. 어린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카페. 아이도 귀엽고 아저씨도 상냥해서 더 기분 좋았던 곳. 와이파이도 잘 된다.(★★★★☆) |
아침을 먹고 뜨거운 낮동안은 숙소에서 디지털 노마드 스러운 생활을 하고 오후 늦게 그랩을 타고 타패게이트로 나왔다. 타패게이트 안쪽 올드타운에 펼쳐지는 선데이마켓을 즐기기 위해서다!
참고로 타패게이트 안쪽을 올드타운(OLD TOWN)이라고 하는데 성벽을 제외하고 그 안과 밖이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 (뭔가 전통건물 등 재밌는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건 없다. 😅)
타패게이트 앞을 잠시 둘러보고 우리의 목적지인 선데이마켓으로. 다시 길을 건너 카페가 있는 쪽 길로 쭈욱 걸어가야 한다.
도보로 10여분 걸으니 웅성 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오후 늦은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를 하는 모양인데 아직은 조금 이른 시간인가 매대를 차리기 시작하는 상인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는 배도 고프기도 해서 먼저 그 안쪽에 있는 푸드마켓을 둘러보기로 했다. 가만히 걷고만 있어도 맛있는 냄새가 진동해서 안먹고는 도저히 못배길 정도.
음식은 정말 다양한 것들을 판다. 이쁜 조각 케익에서부터 초밥, 정체모를 태국식 요리까지! 맘 같아선 한번씩 다 먹어보고 싶을 정도😋
우리는 그 중 굴전을 선택했다. 숙소 근처에도 굴전을 파는 곳이 있어서 맛에 호기심이 생기긴 했었는데 여기것도 왠지 맛있어 보였다.
바싹 구운 굴전에 매콤한 칠리소스! 이건 절대적으로 맥주안주각이다. (하지만 맥주는 안판다ㅎㅎㅎ) 맛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굴전 그대로다.
맛있게 먹기는 했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 그래서 푸드마켓을 한바퀴 다시 둘러본 끝에 족발을 먹기로 했다. (저번에 방콕에서 먹었던 족발덮밥이 그립기도 했고🐽)
밥이랑 같이 있는 메뉴도 있는데 우리는 고기만 시켰다. 주문하면 할아버지가 바로 돼지다리를 꺼내서 칼로 뼈를 발라 내어 주신다.
맛은 약간 달짝지근한데 족발과 함께 주는 조 조그만 고추랑 함께 먹으면 느끼함이 사라지다 못해 맵싹해서 혀가 얼얼해진다. 근데 그게 중독성 있다!
족발까지 싹쓸이 하고 주변 둘러보는데 때마침 선거날이었고 현장 개표를 실시중이었다. 통에서 하나씩 표를 뽑아 이름을 부르면 게시판에 득표수를 추가하는 식이었다. (이거 맘만 먹으면 부정선거도 가능하겠는데?!🤔)
음식도 먹고 푸드마켓을 둘러보고 나니 옷 파는 라인도 어느새 장사 준비가 완료되었다. 역시 태국답게 코끼리 바지는 어디를 가나 있는 듯. ㅎㅎㅎ
옷 외에도 다양한 잡동사니들을 판다. 라탄백(?)을 파는 점포를 시작으로 나무로 만든 식기구, 안마봉, 지갑, 인형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몇개 사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짐이 더이상 늘어나면 안 될 것 같아 포기…
불교의 나라답게 사원도 많이 있었는데 황금으로 휘황찬란하게 칠해진 곳도 볼 수 있었다.
📍선데이 나이트 마켓 (Sunday Night Market) 주소: Rachadamnoen Rd, Tambon Si Phum,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운영시간: 일요일 오후 5시 ~ 오후 10시 평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다. 오후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 그나마 덜 덥기도 한 것 같고. 일요일에 치앙마이에 있다면 한번쯤 둘러보기 좋을 듯! 근처에 있는 블루누들도 맛있다. (★★★☆☆) |
원래는 길거리를 따라서 마켓이 펼쳐진다고 했던거 같은데 이날은 조금 한산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한참을 둘러봤던 것 같다. 다둘러보고 타패 게이트로 돌아오니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왔다.
주말을 끼고 치앙마이에 있다면 선데이마켓은 꼭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