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발리에서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나와 와이프는 다시 그곳(!)으로 떠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퇴사’라는 과감한 결정도 마다하지 않았다. 😎
약 3달만에 다시 가는 낭만과 휴양의 섬 발리. 우리는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했다.
이날 비행기 출발 시간은 자정 12시. 나름 여유있게 밤9시경에 공항에 도착했다. 너무 빨리 가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왠걸! 출국 게이트로 들어가기 위해 길게 늘어선 행렬이 눈에 들어왔다. 😧
우리는 하네다공항 M카운터에 있는 에어아시아(Air asia)를 통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경유해서 발리 덴파사르 공항으로 가는 여정이다.
에어 아시아는 LCC라서 위탁 수화물은 요금이 발생한다. 체크인 하기 전 공항에 비치된 전자저울로 캐리어 무게를 달아보니 24.5kg
20kg요금으로 결제한 상태이긴 한데 더이상 뺄 수 있는게 없어서 추가요금 발생하면 내기로 마음 먹었다.
밤 늦은 시간대에 게다가 평일이라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M카운터도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거의 한시간의 웨이팅 끝에 간신히 티켓을 발권 받을 수 있었다.
(운이 좋게도 위탁 수화물은 추가요금 없이 통과!)
우리가 출국수속을 밟을 즈음에는 그래도 사람이 조금 줄어서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랜만에(?)들어온 하네다공항 면세코너. 일본에서도 코로나 19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해제 되면서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물론 해외로 나가는 일본인도 많아 진 것 같다.
코로나가 극성이던 시기의 공항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저녁을 일찍 먹기도 했고 에어아시아나는 따로 기내식이 나오지 않아 공항에서 간단히 먹기로 했다. 탑승 게이트까지 가는 길 동안 두 곳 정도가 열려 있었는데 첫번째는 너무 줄이 길어 그나마 여유 있어 보이는 두번째로 선택
음식점 바로 옆에 취식할 수 있는 테이블들이 있어서 창밖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타코야끼를 먹고 싶었는데… 이 시간대에는 드링크만 판다고 한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생맥주 두개를 시키고 기내에서 먹으려고 챙겨두었던 포테이토칩을 먹었다. 🥲
이윽고 비행기에 탑승! 200명정도는 족히 탈 수 있을 것 같은 규모였는데 금새 자리가 꽉 찼다. (정말 많이들 가는구나!)
대략 7시간의 비행 끝에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다.🛬
환승 게이트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면세코너가 펼쳐졌다. 이곳은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터미널. 아직 오전 7시경이어서 절반정도만 문을 열은 상태.
비행기 갈아타기 전에 아침을 먹을까 싶어서 식당을 찾아 돌아다녔는데 NOODLES이라고 적혀진 식당을 발견했다. 그런데 간밤의 비행 때문에 몸이 고단했는지 선뜻 손이 가는 음식 비쥬얼이 아니었다.
결국 위층에 있는 버거킹에서 간단히 햄버거를 먹기로 결정하고 버거 세트와 콜라를 주문했다. (이 바로 옆에 경쟁사인 맥도날드도 있다.)
햄버거를 먹고 비행기 탑승 게이트로.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운영을 맡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출하작업을 했다. (이것이 디지털 노마드의 삶인가! 🤔)
오전 9시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오후 12시경 발리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올 1월에 마주했던 풍경 그대로 다시 눈 앞에 펼쳐졌다. (반갑다. 발리야~!)
비행기에서 내려 노란색 화살표 방면(사실 사람들따라) 쭈욱 가면 입국 심사대가 나온다.
입국 심사대 바로 앞에 ‘VOA’라고 방문비자를 구매하는 데스크가 있다. 여기서 방문비자를 구매해야 한다. 결제는 현금 또는 신용카드로 가능한데 우리는 현금으로 지불했다. 금액은 약 5만원정도. 거스름돈은 인니 루피아(IDR)로 준다.
그리고 지난번 발리 입국 때 탑승권을 비행기에 두고 내렸는데 입국심사원이 뭐라뭐라 화를 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탑승권도 함께 제시했다. 다행이 무사 통과. (참고로 귀국편 항공정보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약 3달만에 다시 시작된 발리 라이프!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