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따로 조식이 나오는 곳이 아니었기에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모닝커피를 하고 잠시 수영을 즐긴 후 아점을 하러 나가기로 했다.
![선샤인카페 간판.](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li_0414_2_0001_IMG_1886-1024x640.jpg)
다행이 이 조그만 섬에도 한식 가게가 있었다. 윤식당 이후로 한, 두곳 정도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선샤인 카페가 유일(?)하다.
![저기 안쪽 하얀 건물이 선샤인카페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i_0414_0002_Layer-4-1024x576.jpg)
이곳은 대로변이 아니라서 지나치기 쉽다. 실제로 우리도 그랬다. 선샤인 카페 간판이 보이는 쪽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선샤인카페 전경. 실내 또는 야외에서 식사가 가능하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IMG_2476-1024x768.jpg)
앞에는 선샤인 다이브가 있고 그 바로 앞쪽에 있는 곳이 선샤인 카페다.
![선샤인카페 실내 모습](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IMG_2471-768x1024.jpg)
외관도 내관도 깔끔한 화이트 색상에 귀여운 아트가 그려져 있어서 도저히 한식을 팔 것 같은 비주얼로 보이지 않았다.
![선샤인카페 실내. 안쪽 주방이 보이는 창이 뚤려 있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i_0414_0001_Layer-5-1024x576.jpg)
하지만 메뉴판에는 커피 외에도 김치찌개, 떡볶이, 신라면, 김치볶음밥, 치킨, 닭볶음탕 등 여러 종류의 한식이 있었다. 우리는 이 중 김치찌개와 떡볶이를 시켰다.
![드디어 나온 음식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li_0414_2_0010_IMG_1887-1024x640.jpg)
이곳의 주인은 한국사람이지만 점원이나 요리사 모두 현지인. 음식 비주얼은 일단 시뻘겋기에 합격! 하지만 맛은 걱정이 되었다. 일본에서도 여러 한식을 먹어 봤지만 대체로 현지화 되어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샤인카페 김치찌개. 밥과 계란말이도 함께 나온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IMG_2473-768x1024.jpg)
그런데 왠걸! 김치찌개 한 숫가락을 떠 먹었는데 맛있었다. 내 기준에서 합격!!
![선샤인카페 떡볶이 비주얼.](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IMG_2475-1024x768.jpg)
뒤이어 나온 떡볶이. 적당히 떡볶이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집에서 만들어 주는 맛이다. 이정도면 나쁘지 않지! 이렇게 먹고 대략 2만원 정도.
일본을 떠나온지 약 4일만에 먹은 그것도 적당한 선에서 맛있던 이곳의 한식 덕분에 기운이 났다. 금새 식사 끝.
📍선샤인카페 (sunshine cafe)
주소: Jl. Pantai Gili Trawangan, Gili Indah,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영업시간: 오전 8시 ~ 오후 9시 (※길리 여느 식당처럼 문여닫는 시간이 일정치는 않은 것 같다.)
평가: 여행도 체력이다. 한국사람은 한식! (★★★★☆)
![선샤인카페 주변 해안가 풍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li_0414_2_0002_IMG_1888-1024x640.jpg)
![이런식으로 비치가 펼쳐져 있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li_0414_2_0003_IMG_1889-1024x640.jpg)
배가 부르니 기분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바로 앞의 아름다운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소화도 시킬겸 해안가를 따라 걷기로 했다.
![길리 트라왕안 항구 앞. 바로 옆에는 나이트마켓(야시장)이 있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li_0414_2_0004_IMG_1891-1024x640.jpg)
어느덧 길리 항구에 다다르자 마차 행렬이 길게 늘어선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치 택시 승강장을 연상케한다. 이 마차는 ‘치모도’라고 한다. 길리섬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이다.
![치도모를 탄 외국인 관광객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li_0414_2_0005_IMG_1892-1024x640.jpg)
섬에 도착한 사람들은 치모도에 짐을 싣고 숙소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우리도 그랬어야 했다. 😂)
![길리의 흔한 바다 풍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li_0414_2_0007_IMG_1895-1024x640.jpg)
대략 한 십여분 더 걸었을까? 땀이 나기도 하고 디저트 생각도 나기도 해서 이번에도 바다뷰가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커피를 마시며 바라본 풍경. 이쁘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li_0414_2_0006_IMG_1893-1024x640.jpg)
커피 한잔과 드래곤푸르츠 쥬스를 시켜놓고 그저 멍하니 바다만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좋았다.)
![Francesco's Pizza 매장 내부 모습](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li_0414_2_0008_IMG_1896-1024x640.jpg)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 트라왕안 메인 스트릿에서 숙소까지는 대략 20분거리. 주변에 편의시설이 아무것도 없기도 하고 저녁이 되면 어두워 나가기 힘들어 미리 음식을 사가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화덕피자.
![피자를 들고 길리의 비포장 골목길로 향해 가는 순간.](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li_0414_2_0009_IMG_1897-1024x640.jpg)
우리는 테이크 아웃(테이크 어웨이)으로 주문했다. 그로부터 한 10여분이 지나자 황토색 무지 박스에 피자를 담아서 건내주었다. 혹여라도 흐뜨러질까봐 조심 조심히 숙소까지 모셔왔다.
![드디어 개봉한 피자의 영롱한 자태. 참고로 마르게리타 피자](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li_0414_2_0011_IMG_1898-1024x640.jpg)
숙소까지 가는 동안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결국 바로 샤워 후에 풀장 입수 결정! 그리고 피자를 개봉했다. 구워진지 시간이 조금 지나 피자가 주욱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맛있었다. 아마 가게에서 먹으면 더 맛있었을듯 😋
📍Francesco’s Pizza
주소: Gili Trawangan, Jl. Bintang Laut, Gili Indah,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1시(※마찬가지로 영업시간은 유동적인 듯)
평가: 대략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맛 좋은 피자를 즐길 수 있다. 매장도 깨끗 (★★★★☆)
![풀장에서 튜브 없이 수영하기 시작!](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i_0414_0005_Layer-1-1024x576.jpg)
![밥을 먹으니 물장구도 힘차게 쳐진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4/gili_0414_0004_Layer-2-1024x576.jpg)
한식에, 커피에, 거기에 피자까지. 단시간에 너무도 입이 즐거워지는 경험을 많이 하고 나니 풀장에 몸이 저절로 뜨는 것 같은 놀라운 체험마저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가 떨어질때까지 풀장에서의 물장구는 멈추지를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