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덴파사르 응우라라이공항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나오면 여러 상점들이 바로 눈 앞에 등장한다. 우리는 우선 환전을 하기 위해 BNI MONEY CHANGER를 찾았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현지에서 화폐 환전하는 것과 체크카드로 ATM기를 통해 현금 인출하는데 수수료가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BNI MONEY CHANGER에는 ATM기가 2대 정도 설치되어 있다. 체크카드를 ATM기에 넣으면 먼저 언어 선택 화면이 나오는데 영어 또는 인니어. 그 다음 비밀번호 4자리를 누른 후 출금할 금액을 선택하면 된다.
1회당 최대 출금할 수 있는 금액은 2,500,000IDR 인 듯 하다.
금액을 선택하고 난 이후에는 CHECKING ACCOUNT인지 SAVING ACCOUNT인지 확인하는 화면이 나오는데 일반적인 체크카드라면 어느쪽을 눌러도 상관 없다고 한다. 나는 SAVING을 선택.
잠시후 2,500K 루피아가 나왔다. 우리는 숙소비 현금 결제할 예정이라 한차례 더 인출했다. 혹시 연달아 돈을 빼는거라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출금후에 인터넷뱅킹으로 조회해보니 대략 2만3천엔 (우리는 일본 거주자라) 정도가 출금 된 것으로 확인 되었다. 환율과 비교해보니 환전 수수료는 대략 500엔(5,000원)정도였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지 😎
돈을 뽑고 나서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둔 USIM카드를 찾고 픽업차량 기사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 편의점에 잠깐 들렀다.
이곳에서 시원한 물 한병을 샀다. 공항내 자판기도 있는듯 했지만 여기에서 미리 사두는게 좋을 것 같다.
물을 계산 후 편의점을 나와 스타벅스가 보이는 쪽으로 따라서 나오면 만남의 광장(?)같은 것이 나온다. 거기에 픽업차량 기사님들이 손님 이름 팻말을 들고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kkday에서 USIM을 예약했다. kkday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 가서 usim찾으러 왔다고 이야기하면 예약자 명단 리스트에서 이름 확인 후 USIM을 전달 해 준다. (유심과 함께 인증샷도 찍는다. 📸)
그러고 나서 Klook을 통해 예약해둔 픽업 기사님과 왓츠앱을 통해 연락을 했고 곧 만나서 차량에 탑승 할 수 있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빠당바이.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길리 트라왕안으로 가는 쾌속보트를 탈 예정이다.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공항에서 빠당바이까지는 1시간 20분 정도. 차량 기사님에 따라 가는 동안 말을 거시는 분이 있는데 다행이 이 분은 별말을 안했다. (서로 영어가 잘 안통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이윽고 우리가 묵을 숙소인 ‘BAY VIEW HOUSE’에 도착했다.
📍BAY VIEW HOUSE
주소: Jl. Silayukti Jl. Segara No.8, Padangbai, Kec. Manggis, Kabupaten Karangasem, Bali 80871
홈페이지: http://bayviewhouse.balihotels.site/
평가: 저렴한 맛에 묵을 만함. 주인 아주머니 정말 친절함. 조식 제공. WIFI 가능 (★★★☆☆)
느낌은 Airbnb라고 해야할까? 하룻밤만 간단히 묵고 갈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저렴한 숙소로 정했는데 정말 딱 그정도로 있기는 무리 없는 숙소였다.
에어컨도 나오고 무엇보다 2층(?)에 위치해 있어서 빠당바이 주변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좋았다. 발코니 쪽에서는 바다도 보인다.
그나저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정말 가파르다. 캐리어 들고 올라갈 때 죽는 줄 😭
짐을 풀고 나서 점심을 먹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재밌는게 골목길을 따라 발 같은 곳에 닭을 넣어 두고 기르고 있었다. 🐓 (닭들이 다리가 길다!)
숙소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와이프가 미리 찾아 둔 ‘Warung Bu Jero’라는 식당을 찾았다. 이미 서양인 그룹 1팀이 식사 중이었다.
📍Warung Bu Jero
주소: Jl. Segara No.1, Padangbai, Kec. Manggis, Kabupaten Karangasem, Bali 80871
평가: 배고파서 열심히 먹었다. (★★☆☆☆)
보통의 인도네시아 음식들은 다 있던 것 같다. 가격은 10K부터 50K부터 다양.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느낌이다.
그리고 이곳이 빠당바이 항구 근처이다 보니 싱싱한..(?) 생선구이 메뉴도 몇 있었다. 우리는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게에서 추천해준 빨간색 생선을 선택했다. (그다 신선해보이지도 위생적으로 보이지도 않는 것이 함정😅)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추억의 빙땅 맥주 (BINTANG BEER)를 시켰다. 인도네시아의 더위를 식히는데 이 만한 드링크가 없다!
이윽고 등장한 메인 요리들. 생선구이 외에도 닭고기 사테(사테 아얌)을 주문했다. 생선은 숯에 구웠다기 보다는 카레가루를 입힌 후 익힌 느낌이었고 사테는 예상했던 매콤한 맛이 아닌 땅콩소스를 곁들인 것이었다.
이래저래 배고프니 먹었던 느낌.
밥을 먹고나서는 소화도 시킬겸 빠당바이 인근을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내일 이곳에서 배를 타고 길리 트라왕안으로 떠난다.
항구 마을답게 바다와 정박해 있는 작은 선박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붓처럼 잘 알려진(?) 곳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한산한 느낌이었다.
내일 아침 사진 좌측에 보이는 MANTA EXPRESS에 가서 배 티켓을 받을 예정이다. 숙소에서 걸어서 3분정도다.
길목에는 샌드위치 가게나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배 출발시간이 아침일찍만 아니라면 이런 곳에 들러서 잠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길거리를 활보하는 개들이 많이 보였다. 이 깜망이는 계속해서 우리를 쫓아왔다. 물 것 같이 생기지 않았는데 여행 커뮤니티에 보면 돌아다니는 개 한테 물렸다는 글들이 자주 보여 극도로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리지 않게 조심)
이곳 빠당바이 길거리 곳곳에 사원 스러운 곳들이 여러 곳 있었다. 참고로 발리 길거리 곳곳에 놓여진 꽃 장식(?) 같은 것은 함부러 밟으면 안된다.
이제 얼추 한바퀴를 다 돌았다. 숙소로 돌아가기전에 간단히 물이라도 하나 사서 가려고 했는데 좀처럼 편의점이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로컬슈퍼가 하나 보여서 그 곳에서 물 한병을 구매할 수 있었다.
숙소에서 잠깐만 쉬다가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갈 계획이었지만 둘 다 긴 비행에 지쳐서 결국 딥슬립을 하고야 말았다. 이렇게 발리에서의 1일차가 끝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