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에서의 넷째날. 삼바빌라의 수질 퀄리티가 심각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종업원들은 하나같이 친절했다. 아쉬운대로 하룻밤을 보내고 난 뒤 맞이한 아침.
이곳에서는 조식이 제공된다. 카운터에서 원하는 메뉴를 말한 뒤 셀프바에서 과일, 콘푸레이크, 커피, 쥬스 등을 가져가면 된다.
식사 빌라 바로 앞에 있는 비치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 (아침바다 정말 좋다! 😎)
음식이 나오기 전 셀프바에서 가지고 온 콘푸레이크와 과일을 먹으며 바다를 감상했다.
이윽고 나온 조식. 이것은 요거트볼이다. 드래곤후르츠 등을 넣고 갈은 요거트에 아모든, 코코넛칩, 시리얼 등이 들어가 있다. 아침 빈속에도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조식을 먹고 씻은 뒤에 자전거를 타고 터틀 포인트 부근으로 향했다. 일부러 해가 더 뜨거워지기 전에 나왔다. 이른 오전시간대임에도 이미 그보다 일찍 나와서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우리는 그냥 바다 앞에서 둥둥 떠다니며 놀 요량이었다. 그런데 프라이빗빌라에서 수영에 조금 자신이 생긴후 수경도 끼고 스노클 장비도 빌려 과감히 스노클을 실시했다!
바다도 그리 깊지 않아서 놀기 좋았다. 중간 중간에 현지인이 ‘꼬부기’ ‘꼬부기’라고 외쳐준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쪽으로 몰리는데 거기서 생각치도 않았던 거북이를 실컷 볼 수 있었다.
(참고로 비치테이블은 공짜는 아니고 음료수 같은 거라도 한개 정도는 주문해야 한다.)
📍터틀포인트 대략적인 위치
주소: M23R+HX5, Jl. Ikan Nautilus, Gili Indah,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대략 이 부근으로 가면 터틀포인트라고 팻말도 꽂혀 있고 스노클링 하는 무리가 보인다.
정신 없이 바다 수영(?)과 스노클을 즐기고 점심을 먹으러 자전거를 타고 오가며 눈 여겨 본 피자가게에 왔다.
2층에서 바다뷰를 보며 피자를 먹을 수도 있고 1층에는 백사장 야외 테이블도 있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마르게리따피자. 화덕에서 바로 구워 나와서 따뜻하고 치즈도 주우욱 기분 좋게 늘어난다.
틈틈히 핫소스도 뿌리고 미리 나온 어니언마요(?) 소스에 찍어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한판이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사라졌다.
📍Italo Pizza Cafe & Mart
주소: Jl. Pantai Gili Trawangan No.832, Gili Indah,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영업시간: 24시간인듯? (1층에는 카드 사용이 가능한 마트도 있다.)
평가: 피자 가격도 저렴하고 (한판에 1만원 이하) 맛도 좋다. 경치는 덤 (★★★★☆)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꿀잠을 청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저녁. 슬슬 밥도 먹어야 했고 이곳에 오기전부터 궁금했었는데 나이트 마켓에 가보기로 했다.
나이트마켓 자체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마켓내 가장자리를 따라 매대가 들어서 있고 그 중심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들이 놓여 있다.
바다라 그런가 갖가지 해산물들이 있었다. 이름 모를 생선에서부터 가재까지!
물론 해산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반찬들과 밥을 한접시에 담아 먹는 나시짬뿌르 또한 있었다.
그 외에도 육・해・공 재료로 만든 각종 꼬치들도 있었다. 가격도 대체로 일반적인 식당에 비해서는 저렴한 듯 했다. 이 상인들에게 주문을 하면 구워서 테이블로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다.
우리도 먹을까 했지만 밤임에도 덥기도 했고 조금은 비위생적인(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 것 같아 패스하기로.
📍길리 야시장 (Trawangan Night Market)
주소: J2WV+34X, Gili Trawangan, Gili Indah, Kec. Pemenang, Lombok Barat, Nusa Tenggara Bar. 83352
영업시간: 오후 6시 30분 ~ 익일 1시 15분
평가: 먹어보지 않아서 평가는 못하겠지만 위생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 한번쯤 경험해 봐도 좋을 듯
결국 빈손과 빈배로 나이트 마켓을 빠져 나왔다. 그래도 길리의 이쁜 밤거리가 우리의 텐션을 올려놓았다.
해변가나 야외테이블을 밝히고 있는 감성 넘치는 등불들이 길리 섬의 밤을 더욱더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