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따에서의 세번째 아침. 이날은 햇살을 받으며 잠에서 깨어나 아침도 먹고 오전 업무를 본 뒤 오토바이를 타고 카페로 먼저 갔다.
여기는 리빙스톤카페. 매장 분위기도 좋고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
매장은 테라스와 실내 테이블이 있는데 테라스쪽은 조금 더워서 실내로 자리를 변경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아포가토와 카페모카. 커피컵에 초콜릿이 굳어 있는게 인상적이었다. 금새 속도 시원해지고 역시 카페인을 마시니 눈이 뻥(!) 떠졌다.
계산대 옆 매대에는 수박 색깔과 모양을 한 식빵도 있었다. 정말 수박 맛일까? 맛이 궁금해 사볼까 했지만 다 못먹을까봐 안사기로😅
📍리빙스톤(LIVING STONE)
주소: Jl. Petitenget No.88X, Kerobokan Kelod, Kec. Kuta Utar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영업시간: 오전7시 ~ 오후10시
평가: 분위기도 좋고 드링크 맛도 좋다. 사람 많은데는 이유가 있는 법(★★★★☆)
커피를 마시고 스미냑 비치 근처에 있는 스미냑빌리지로 갔다. 생긴지 얼마 안된 시설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깨끗했다.
지하에 주차를 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먼저 가봤다.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H&M매장. 2층 절반정도 규모로 다양한 옷들이 많았다.
2층에 H&M매장 외에도 옷이랑 소품을 파는 샵들도 있었다.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가격을 붙여놓은 점포들이 많이 있었다. (임대료가 비싼지 가격 흥정은 거의 안되는 듯)
2층을 둘러보고 1층으로 이동했다. 1층에도 양 옆으로 매장이 들어서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온 곳 바로 앞에 펼쳐진 오브제 전시/판매 공간.
너무 귀엽기도 하고 독특해서 업어가고 싶을 정도. 비용과 부피 문제로 눈에만 담아두기로 😂
1층에는 Candylicious라는 매장도 있는데 귀여운 인형과 맛있어 보이는 과자들도 팔고 있었다. 간단하게 선물로 사가기에도 좋을 것 같다.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호기심에 3층에도 올라가 보았다. 3층은 따로 매장이 있지 않았고 바로 옥상이 나왔다. 3층 높이라 전망이 그리 좋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스미냑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스미냑 빌리지(Seminyak Village)
주소: Jl. Kayu Jati No.8, Seminyak,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영업시간: 오전10시 ~ 오후 10시
평가: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쇼핑몰인 것 같다. 딱, 그정도(★★★☆☆)
다음날 아침. 날이 밝자 마자 스미냑을 다시 찾았다. 오늘은 바다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나저나 구글맵 지도로 스미냑비치를 찍고 왔는데 알고보니 한 10분정도 떨어진 거리의 비치였다…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구 선생님 덕분에 열심히 더 걸었다🤬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백사장 쪽에는 오늘 하루 장사를 준비하는분주한 상인들이, 바다에는 시원하게 치는 파도가 눈에 들어왔다.
백사장을 땀을 뻘뻘 흘리며 걷고 있는데 바닥에 무언가 늘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치낭이었다! 이곳에서는 백사장 위에 놓아두는 것 같았다.
한참을 걷다가 스미냑 비치 앞쪽에서 선베드 하나를 빌리고 본격적으로 입수 시작! 파도가 쌔다보니 곳곳에 수영 금지 깃발이 달린 곳도 있었다.
그래서 서핑 연습하는 사람들이 있는 앞쪽으로 가서 밀어 닥치는 파도에 몸을 맡겨 보았다. 잔잔한 바다와는 또 다른 재미!😎
그리고 무엇보다 파도가 빠져나간 자리에 아직 바닷물이 머무는 동안 하늘을 거울처럼 비추어 주었다.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되긴 했지만 정말 예뻤다. 여기가 발리의 우유니사막인듯!
바다에서 신나게 놀고 스미냑 더플리마켓 안에 있는 사테 맛집 와룽니아를 찾았다. 사테는 물론 폭립도 맛있다고 한다. 맛집답게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었는데 우리처럼 개별로 온 경우도 있었고 투어로 온 손님들도 있었다.
우리도 당연히 사테를 주문했다. 와룽니아에서는 사테를 접시가 아닌 미니 화로에 담아서 나왔다. 그냥 먹어도 맛있을 사테를 숯 열기로 계속해서 데워주니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
그리고 이건 폭립대신 주문한 새우튀김.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거의 후라이드 치킨급의 튀김옷이 입혀져 있다. 거기에 살짝 새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져 있어서 맥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신나게 먹고 더 늦기 전에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
📍와룽니아 (Warung Nia Balinese Food & Pork Ribs)
주소: Kayu Aya Square, No. 19-21, Jl. Kayu Aya Seminyak, Kec. Kuta Utara, Bali, 80361
영업시간: 오전11시 ~ 오후10시
평가: 사테는 인정! 새우튀김은 뜨거울때는 맛있다. 실외 테이블은 살짝 더울 수 있다. (★★★☆☆)
사실 집에 서둘러 간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이 귀여운 나비를 보기 위해서였다. 빌라삼바에 사는 아이다. 아침에 눈떠 보면 발코니 앞에 앉아 우리를 하염없이 부른다. 문을 열어주면 애교를 부리다 간다.
(그렇게 우리는 이 아이의 집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