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따 숙소에서의 첫 아침. 역시 밝고 뽀송뽀송한 집에서 자서 그런가 일어나니 몸과 마음도 개운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무궁화마트에서 봐온 장으로 아침을 만들어 먹고 그동안 밀려 있엇던 디지털 노마드 스타일의 업무도 진행했다.
그나저나 이곳의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클룩(KLOOK)을 통해 오타바이를 렌트했다. 차 운전이야 오랫동안 해 왔지만 오토바이는 30대 들어서 처음이라 조금 긴장됐다.
그리고 이번에 절실히 느낀거지만 해외여행 갈때는 꼭 국제면허를 챙기는게 좋을 것 같다. 설마 운전이 필요하겠어?라는 생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아무튼 오토바이를 타고 시속 20~40KM정도로 서행하면서 점심을 먹으러 왔다. 날이 덥기도 했고 긴장했던 탓인지 식당에 도착하니 온몸에 땀이 흥건💦
이곳은 스미냑 인근에 있는 아시안 레스토랑 BO&BUN. 베트남 쌀국수 맛집으로 유명하다. 일단 가게 분위기가 좋다. 커피 한잔 마시기도 좋을 듯!
이윽고 우리가 주문한 포(Pho)가 나왔다. 고기도 많이 들어가 있고 면도 탱글탱글. 무엇보다 국물이 진국이었다.술 마시지 않았는데도 속이 풀리는 기분?!
📍보엔분 (Bo & Bun)
주소: Jl. Raya Basangkasa Br. Basangkasa No.26, Seminyak,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영업시간: 오전10시 ~ 오후 11시
평가: 맛있다! 그리고 고급지다. 대신 가격은 조금 있는 편 (★★★★☆)
점심을 먹고 대망의 하이라이트, 스미냑 비치로!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스미냑비치는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정말 파도가 쌨다. 길리에서 보던 잔잔한 바다와는 180도 다른 이미지. 그래서인지 서핑객들이 정말 많이 보였다. 🏄♂️
그리고 비치 곳곳에 이쁜 파라솔들이 많았다. 여기에 앉아서 잠깐 쉴까 했지만 너무 더운 관계로 패스. (몇일안에 다시 오기로!)
대신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햇빛이 강해서 대체로 사진은 역광으로 나왔다. 그래서 백사장 위로 드리운 그림자를 찍는 것도 좋은 선택지인듯!
📍스미냑비치
주소: Pantai, Seminyak,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자동차나 오토바이로 이동시 주소 잘 찍고 가자. 스미냑비치를 선택해도 10분 이상 떨어진 곳으로 안내할 수 있다.
오늘은 스미냑비치 맛만 보기로 하고 근처에 있는 큰 마트인 빈땅슈퍼마켓으로 향했다.
발리에 와서 열심히 마시던 빈땅맥주의 ‘빈땅’이 맞나보다. 벽면 가득 빈땅 맥주 광고가 펼쳐져 있었다.
마트 자체도 크고 깔끔했다. 우붓 코코넛 슈퍼마켓이랑은 차원이 다르다. 각종 식자자에서부터 발리 기념품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여기서도 반가운 신라면을 만났다. 해외 나와서 한국꺼만 보면 왜이리 반가운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만세🇰🇷)
매장 한켠에는 왠지 삼발소스 같은 것이 봉투에 담겨져 있었다. 호기심에 하나 사볼까 했지만 실패가 두려워 패스하기로 ㅎㅎㅎ
저녁에 먹을 고기와 맥주,음료, 기녀품까지 카트에 듬뿍(?) 담아 빈땅 슈퍼마켓에서의 쇼핑을 마쳤다.
참고로 발리 대부분의 마트는 봉투가 유리이기 때문에 미리 챙겨가거나 매장에서 파는 부직포 장바구니 구매해서 들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빈땅 슈퍼마켓 스미냑점(Bintang Supermarket Seminyak)
주소: Jl. Raya Seminyak No.17, Seminyak, Kec. Kuta Utar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영업시간: 오전 7시 30분 ~ 오후 10시
평가: 매장도 깔끔하고 품목도 많다.(★★★★☆)
장을 다보고 해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집으로! 그나저나 우붓도 그랬지만 스미냑, 꾸따 지역도 교통체증이 장난 아니다. 현지인들은 차량 사이사이 잘 삐집고 지나가던데 나는 쫄보라, 그냥 차 뒤에 붙어서 갔다.
그러고 보니 발리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측 핸들이어서 교통체계 보는거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힘겨운 오토바이 운전을 마치고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그 어느때보다 맥주 목넘김이 좋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