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의 2일차가 밝았다. 전날 점심 이후로 (딥슬립 하느라…) 먹은게 없어서 배고팠는데 예정되었던 시간보다 30분 빨리 주인아주머니께서 조식을 가져다 주셨다.
메뉴는 토스트와 바나나 팬케익, 그리고 워터멜론 쥬스와 커피.
숙소 베란다에서 보이는 주변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조식을 먹으니 기분이 좋다.
원래는 카야 버터 토스트를 먹으려고 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자기집 계란이 신선하고 맛있다고 계란 들어간걸 고르라고 해서 계란 스크램블 토스트로 변경했었다. 맛은 음…. 정성을 생각해서 맛있게 먹었다. 😅
떠나기전 막간을 이용해 온라인샵 출하작업을 진행했다. (다행이 주문이 들어와 있었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짐을 다시 싸들고 길리행 보트 티켓을 발권 받으러 MANTA EXPRESS로 향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발권까지 끝마치고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KLOOK을 통해 미리 예약해두었다. 비용은 두사람 편도에 대략 4만 2천원 정도.
📍MANTA EXPRESS
주소: Jl. Silayukti, Padangbai, Kec. Manggis, Kabupaten Karangasem, Bali 80871(OZONE 카페 옆)
보트 선착장으로 이동하라는 안내를 받고 항구로 이동했다. 도보로 3분 정도면 바로 도착! 먼저 입구쪽에서 항구세를 결제해야 한다. 금액은 10K IDR. (항구 통로쪽에서 티켓 확인하니 꼭 사야한다.)
배에 탑승하기전에 선착장 길을 따라 늘어선 노점에서 생수도 두병 샀다.
이제 진짜 보트를 타러 가보자! 그동안 유튜브로만 봐왔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니 신기했다.
선착장에는 두대의 보트가 정박중이었다. 우리가 탈 보트는 왼쪽. 우측 보트는 갑판 위에도 앉아 갈 수 있는 좌석이 있었다.
탑승 대기하는 동안 보트 직원들이 짐을 실으라고 안내해 주었다. 저렇게 손 수 배 위로 짐을 올리는데 우리 짐은 꽤 무거웠었기에 좀 미안했다. 😅
승무원(?) 아저씨에게 보트 보딩패스(목걸이)를 건내주고 드디어 탑승!
보트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한줄에 6자리가 있었는데, 전체 대략 10라인 정도 되었다. 출발할즈음 되니 거의 만석이 되었다.
참고로 이 배는 빠당바이에서 출발해 길리 트라왕안을 거쳐, 길리 메노, 길리 에어 순으로 이동한다.
우리는 에어컨이 나오는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시원하기는 한데, 배에서 나는 기름 냄새도 함께 퍼져나갔다.
배를 타고 우리의 목적지인 길리 트라왕안까지는 대략 1시간 20분. 가는 동안 바다 풍경도 감상하고 미리 다운 받아 둔 넷플릭스 영상도 시청했다. 다만 가는 중간부터 비도 내리고 출렁임이 좀 심해졌다. (멀미 할 뻔…)
슬슬 기진맥진할 즈음 첫번째 목적지인 트라왕안에 도착. 역시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짐을 찾고 드디어 길리에 입성하는 순간이다!!
이곳은 작은 섬으로 섬내 교통 수단은 마차와 자전거, 전동 바이크가 전부. 우리는 걸어서 가기로 했다. 주변 분위기도 느껴볼겸. (잘못된 선택이였다…😭)
우리 숙소는 길리 트라왕안 항구에서 도보로 20분 정도로 대략 섬 끝 쪽(?)에 있다. 메인 스트릿을 벗어나 골목 사이로 들어가니 비포장길이 이어졌다. 물웅덩이 피하랴, 지도 보랴 정신이 없었다.
땀과 비로 몸이 젖어갈 무렵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이자 길리 트라왕안에서의 첫 숙소 Senong Private Villas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