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에서의 둘째날 아침. 창문 밖으로 보이는 울창한 야자수 나무숲을 바라보며 여기가 발리가 맞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일어나서 전날 미리 신청해둔 조식으로 간단히 배를 채웠다. 메뉴는 커피와 수박쥬스(땡모반), 그리고 토스트. 맛은 보통이다. 😅
식사를 끝마치고 씻고 밖으로 나왔다. 발리 길거리에 나오면 늘 마주치는 이것, 차낭(짜낭). 신의 나라라고도 불리우는 발리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신에게 차낭을 제물로 바친다.
(천상계의 신에게 바치기 위해 제단 위에 올려두는 것을 차낭, 악령에게 바치기 위해 땅 위에 두는 것을 짜루라고 하는데 통 틀어서 차낭이라고 한다.)
길리 곳곳의 차낭을 보며 어느덧 스타벅스 우붓지점에 다다랐다.
전에 왔을때는 사람들로 가득 찾던 것 같은데 오늘은 다소 한산한 편이다.
더우니만큼 아이스커피를 시켜놓고 창 밖으로 보이는 사원 풍경을 잠시 감상했다. wifi도 빵빵하게 잘 터쳐져서 잠시 업무도 봤다.
📍스타벅스 우붓지점
주소: Ubud Main Road,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영업시간: 오전 8시 ~ 오후 9시 30분
평가: 스타벅스 바로 뒤에 사라스와띠 사원이 있다. 연꽃이 떠 있는 연못길도 있어서 풍경이 좋은 지점이다. (★★★★☆)
커피를 마시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하는 길에 우붓 왕궁 건너편에 있는 건물이 눈에 들어 왔다. 보아하니 플리마켓 같아 보였다. (우붓아트마켓인듯)
건물 일부는 아직 공사중이었지만 대리석 바닥에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걱정 없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았다.
이곳은 대체로 패션 관련 아이템들이나 장신구(기념품)등이 많았다. 근처에 있는 우붓 스트릿 마켓의 실내판으로 보면 되겠다.
가게를 운영하는 점원분들도 정말 친절하고 영업도 잘하는 것 같다. 귀찮게 달라붙는 호객행위는 거의 없다. 우리는 숙소에서 편하게 입을 바지나 구매하고자 들어간 점포에서 살짝 흥정도 하고 마음에 드는 것을 GET할 수 있었다!
📍우붓 아트 마켓
주소: Jl. Raya Ubud No.35,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영업시간: 오전10시 ~ 오후 5시
평가: 아직 일부 공사중이기는 하지만 시설도 깨끗하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대체로 만족. (★★★★☆)
마켓을 구경하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이동. 어제에 이은 두번째 한식이다. 이곳은 유라김밥.
신씨화로와 마찬가지로 오픈키친 형태의 바로 구성되어 있다. 더우니 빈땅 맥주로 우선 속을 시원하게 하자!
우리가 주문한 것은 김치볶음밥과 김밥. 김치볶음밥이 먼저 나왔다. 수저로 매콤새콤하게 잘 볶은 김치볶음밥과 그 위에 덮여 있는 계란을 떠서 한 입 떠먹어보자. (역시 한국 사람은 한식이지!)
뒤이어 나온 김밥은 조금 독특헀다. 마치 김밥 전체가 꼬다리만 있는 느낌?! (물론 난 꼬다리를 특히 더 좋아한다.) 맛은 보통 김밥인데 어떻게 이렇게 쌀 수 가 있을지 그게 더 궁금해지는 김밥이다.
📍유라김밥
주소: Jl. Goutama, Ubud, utara,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11시
평가: 가볍게 분식 느낌으로 한식을 먹고 싶다면 유라김밥 추천(★★★☆☆)
점심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먹을 것을 사기 위해 근방에서 가장 큰 마트라고 알려진 코코슈퍼마켓으로 향했다. 4월초는 발리 연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도로 대부분은 차와 오토바이로 정체가 심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땀을 한사발 흘리고 나서 가까스로 코코슈퍼마켓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서 보던 동네 마트와 비슷한 느낌.
매장안으로 들어가니 계산 카운터부터 눈에 들어왔다. 보아하니 1층은 일반 식품과 생필품을 팔고 2층은 의류 등 패션관련 제품을 파는 듯 했다. 우리는 1층만 둘러보기로.
동남아에 왔으니 열대과일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사실 과일 좀 먹어 볼 요령으로 이곳에 온 이유도 있었다. 그런데 분명 블로그에서 봤을때 컷팅 서비스가 있다고 했는데 점원에게 물어보니 ‘NO!’라고…
그래서 아쉬운 대로 이미 컷팅 되어 있는 과일 중에 하나를 집어 들었다.
참새가 방앗간은 그냥 못지나간다고 주류 코너도 잠시 둘러보았다. 특이한 술이 없을까 보던 중 처음보는 한국소주 (순하리, 배)가 눈에 들어왔다. 발리는 아무튼 술이 비싸고… 저거 한병에 아마 1만 5천원정도 했던 것 같다. 아쉽지만 패스✋
라면 코너에는 농심라면들이 당당하게 선반 한켠을 전부 장악하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김치 컵라면 한개도 담았다.
다음으로는 과자코너. 과자도 이것 저것 많기는 한데 포테이토칩이나 나쵸, 새우칩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몇개 먹어본 결과 일본 브랜드 가루비(calbee) 콜라보한 calbee wings? 제품들이 맛있었다.
맥주와 컵라면, 시리얼 등 몇개 담았다. 점원이 바코드에 찍으면 재빨리 준비해온 쇼핑백에 담으면 된다. 발리내 마트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쇼핑백은 유료이므로 준비해 가는걸 추천한다. (발리 쇼핑 물가, 그다지 싸지 않다.)
📍우붓 코코슈퍼마켓
주소: F7J7+RC4, Jl. Raya Pengosekan,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영업시간: 오전 7시 ~ 오후 11시
평가: 우붓에서는 가장 큰 슈퍼마켓이 아니었을까? 힘들게 찾아갈만한 매력까지는 잘 모르겠다. (★★☆☆☆)